선출직 하위 20% 통보받은 오영훈 지사… “탈당 않고 끝까지 경선”

강동삼 기자
수정 2026-02-25 17:01
입력 2026-02-25 09:58
오영훈 지사 25일 긴급 기자회견 통해
감점 사실 숨김없이 공개… 정면 승부 예고
“곧 당에 이의 신청… 뚜벅뚜벅 걸어가겠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선출직 하위 20%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직 광역단체장이 하위 평가 대상에 포함된 사실이 공개되면서 지역 정가에 후폭풍이 일 전망이다.
오 지사는 25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김이수 공천관리위원장으로부터 선출직 하위 20% 통보를 받았다”며 “정해진 절차에 따라 당에 이의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어떤 결과가 나와도 탈당은 없을 것이며 경선을 완주할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더불어민주당 공천룰에 따르면 선출직 평가 하위 20%에 포함될 경우 경선 득표 결과의 20%가 감산된다. 이는 향후 경선 구도의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1월 초까지 진행된 선출공직자 평가 결과를 토대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지사는 “그동안 제주도 공직자들과 함께 피땀 흘려 노력해 온 결과를 이같이 평가한 점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의 신청 이후에도 당헌·당규에 정해진 원칙과 절차를 존중하며 경선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의 신청이 접수되면 공천관리위원회 재심사와 최고위원회 의결 절차를 거치게 된다.
그는 “할 말은 많지만, 대학 졸업 직후 새정치국민회의 창당 발기인으로 정치에 입문한 이후 지금까지 함께해 온 당에 돌을 던지고 싶지는 않다. 공연한 억측이 당에 대한 신뢰를 저해할 수 있는 만큼, 차차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한 뒤 “도민과 당원만 바라보며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오 지사가 감점 사실을 도민들에게 숨김없이 공개한 것을 두고, 다른 후보들과는 차별화된 행보라는 평가도 나온다.
오 지사는 전날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에서 민주당 지방정부 정책 경진대회 최우수상을 받은 ‘응급의료체계 혁신’ 정책에 대한 질문을 받았으며, 전국 최초로 시행한 청소년 무료버스 정책과 교육청과의 협력 모델에 대해서도 위원들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같은 당인 더불어민주당 위성곤(제주 서귀포시) 국회의원이 지난 19일 제주대 아라캠퍼스 정문에서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데 이어 문대림(제주시 갑) 국회의원도 오는 3월 7일 오후 3시 제주시 탐라문화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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