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최후 항전지 옛 전남도청 2년 5개월 만에 복원

서미애 기자
수정 2026-02-23 09:12
입력 2026-02-23 09:12
옛 전남도청, 28일 시범 운영
5월 개관 명칭·운영 주체 미정
5·18 민주화운동 최후항쟁지이자 시민군의 심장부였던 옛 전남도청이 2년 5개월에 걸친 복원 공사를 마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23일 문화체육관광부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에 따르면, 추진단은 오는 28일부터 4월 5일까지 시민을 대상으로 옛 전남도청을 개방한다. 이번 시범 운영은 2023년 8월 시작된 복원 공사가 마무리되고, 내부 전시 콘텐츠 조성까지 완료된 데 따른 것이다.
복원 과정에서 추진단은 ‘원형 보존’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았다. 1980년 5월, 계엄군에 맞선 시민군의 최후항쟁이 벌어진 공간이라는 역사적 상징성을 고려해 외관은 물론 내부 공간까지 최대한 당시 모습을 되살리는 데 주력했다. 실제로 건물 곳곳에서는 41년 전의 탄흔과 흔적이 고스란히 확인돼, 참혹했던 역사의 현장을 생생히 전한다.
시범 운영 기간에는 관람 동선과 안전 관리 체계, 전시 콘텐츠 구성 전반에 대해 시민 의견을 수렴한다. 추진단은 이를 토대로 보완 작업을 거쳐 5월 중 정식 개관에 나설 계획이다. 정식 개관에 앞서 24일에는 언론 대상 설명회를 열어 복원 경과와 향후 운영 계획을 공개한다.
다만 개관을 두 달여 앞둔 시점까지도 명칭과 운영 주체는 확정되지 않았다. 문체부가 직접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과, 문체부 산하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운영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시민사회 안팎에서 맞서고 있다. 추진단은 정식 개관 전 토론회와 간담회를 통해 이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입장이다.
추진단 관계자는 “2019년 임시기구로 출범한 추진단은 올해 말 활동을 마무리하게 된다”며 “시범 운영 기간 제기되는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안정적인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개관 전까지 명칭과 운영 주체 문제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5·18의 상처와 기억을 품은 공간이 다시 시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옛 전남도청이 추모와 교육, 민주주의의 현장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 서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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