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자주국방으로 무장하고 ‘국민의 군대’로 거듭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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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수정 2026-02-20 11:57
입력 2026-02-20 11:57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임관식 참석
李 “사관학교 통합해 국방 인재 양성”
“‘자주국방 불가능’ 사고 박물관에 보내야”
“불법 계엄 청산하고 ‘대한국군’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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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수경례하는 이재명 대통령
거수경례하는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임관식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신임 육·해·공군 장교들에게 “강력한 자주국방의 의지로 무장하고, 주권자인 국민만 바라보는 ‘국민의 군대’로 거듭나자”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임관식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육·해·공군, 해병대라는 각자의 영역을 넘어 ‘하나의 군’이 될 때 영토와 국민 수호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라며 “급변하는 현대 안보 환경을 고려한다면 땅과 바다와 하늘 모든 영역에서의 긴밀한 협력과 통합된 작전 수행 능력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는 육·해·공군사관학교를 통합해 미래 전장을 주도할 국방 인재를 더욱 체계적으로 양성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안보 현실은 매우 엄중하다”며 “이러한 격변기에 신임 장교 여러분의 눈은 세계를 향해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는 나라, 그 누구도 감히 우리의 주권을 넘볼 수 없는 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강력한 국방력은 필수”라며 신임 장교들에게 세 가지를 당부했다.

첫째로 “우리 국군을 반드시 승리하는 ‘스마트 정예 강군’으로 만들어가자”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병력의 숫자만을 앞세우던 시대는 끝났다”며 “인공지능과 유·무인 복합체계가 고도화된 미래전에 능동적으로 대비하지 못한다면 자주국방의 미래는 없다”고 짚었다.

이어 “신임 장교 여러분이 미래전을 대비한 스마트 정예 강군의 진정한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는 첨단 무기체계 도입을 비롯한 전폭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분도 타성과 관성에서 벗어나 미래전에 대비한 새로운 전략과 작전 개발에 주도적으로 임해달라”고 했다.

두 번째로 “우리나라는 우리 힘으로 지킨다는 강력한 자주국방의 의지로 무장하자”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의 대한민국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국방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일각에서 여전히 자주국방이 불가능하다는 의존적 사고에 사로잡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이런 낡은 인식과 태도는 구시대의 박물관으로 보내버리자”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방력에 대한 높은 자부심을 바탕으로 전시작전통제권을 조속하게 회복하고, 막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한미연합방위태세를 주도해 나갈 때, 그때야말로 진정한 자주국방의 시대가 활짝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세 번째로 “군의 지난 과오를 철저히 반성하고 절연해 오로지 주권자인 국민만 바라보는 ‘국민의 군대’로 거듭나자”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헌법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그러므로 국가란 곧 국민이고, 국민에게 충성하는 것이 국가에 충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임관한 이 순간부터 오직 국민을 위해 군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아야할 것”이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권자인 국민만을 바라보고 ‘국민의 군대’를 이끌어가는 ‘국민의 충직한 리더’로 성장해 나가길 빈다”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불법 계엄의 잔재를 말끔히 청산하고 본연의 임무와 역할에 충실한 ‘대한 국군’을 만들어 가자”라며 “우리 정부는 대한민국 국군을 헌법적 가치와 국민을 수호하는 국민의 군대로 재건하기 위해 민주적, 제도적 기반을 더욱 단단히 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합임관식에 김혜경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육·해·공군사관학교 통합임관식은 최초다. 3개 사관학교와 학생군사교육단(학군단·ROTC)의 임관식을 함께 치른 사례는 있지만 3개 사관학교만 통합해 임관식을 개최한 적은 없었다.

박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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