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당대회 개회사서 한미 언급 없었다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백서연 기자
백서연 기자
수정 2026-02-20 10:26
입력 2026-02-20 10:26
당대회 일정동안 대남·대미 메시지 가능성
경제 분야 주로 언급...“절박한 역사적 과제”
핵보유국 지위 강조...“불가역적 국가적 지위”
이미지 확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노동당 제9차 대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6.2.20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노동당 제9차 대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6.2.20 연합뉴스


북한의 최대 정치 행사인 노동당 제9차 대회가 19일 개막한 가운데 개회사에서 그간 주목됐던 대남·대미 메시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경제 분야 성과를 주로 내세운 가운데 “불가역적 국가적 지위”를 강조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조선노동당 제9차 대회가 전날 수도 평양에서 개막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앞날에 대한 낙관과 자신심에 충만되어 당 제9차대회에 임하고 있으며 이는 실로 커다란 변화이고 발전이며 현 단계에서의 자부할만한 성과”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5년 전 제8차 대회 당시 상황을 두고 “적대세력들의 야만적인 봉쇄와 제재책동이 더 극심해지는 속에 연이어 겹쳐드는 자연재해와 세계적인 보건위기상황으로 하여 모든 분야의 발전이 심히 억제되고 우리 국가의 안전과 인민의 안녕이 엄중한 위협을 받고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경제사업이 발전 없이 현상유지만 하고있던 상황이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와 비교해 현재는 “대외적으로 보아도 국가의 지위를 불가역적으로 굳건히 다짐으로써 세계정치구도와 우리 국가에 미치는 영향관계에서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며 “우리의 사회주의건설을 더욱 힘있게 다그쳐나가는데 유리한 조건과 환경도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이는 핵보유국 지위를 공고히 했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미국이나 한국, 핵역량 등을 언급하지 않은 채 경제 분야를 주로 짚었다. 그는 “오늘 우리 당앞에는 경제건설과 인민생활을 추켜세우고 국가사회생활의 모든 분야를 하루빨리 개변해야 할 무겁고도 절박한 역사적 과제들이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향후 이어질 당 대회 일정 동안 대남·대미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그러면서 “특히 새 전망계획기간은 새시대 지방발전정책, 농촌혁명강령을 비롯하여 인민의 세기적 숙망을 실현하기 위해 책정하고 시발을 뗀 중장기적인 계획들을 본격적으로 진척시켜야 할 중대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당대회에 앞서 당 중앙위원회가 비상설당대회준비위를 조직하고 부문별로 조사단을 파견해 5년간 사업을 전면적으로 파악하고 분석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규약 개정과 관련한 문제, 당의 지도역량을 정비하는 문제들을 비롯해 새시대 5대 당건설노선의 요구에 맞게 당의 영도적 기능을 보다 강화하는 데서 나서는 문제들의 대한 심도있는 연구가 진행됐다”고 언급했다.

‘새시대 5대 당건설 노선’은 김 위원장이 2022년 12월 전원회의에서 제시한 이론이다. 이 노선이 당규약에 명문화되면 김 위원장 중심의 유일영도체계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백서연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