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절윤’ 요구 최고조…장동혁 공식 입장 언제 나오나

손지은 기자
수정 2026-02-19 17:40
입력 2026-02-19 17:22
尹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무기징역
장동혁, 1심 선고 관련 일단 침묵
공수처 체포 방해 유죄 이어 공식 입장도 無
오세훈 “절윤, 피해 갈 수 없는 보수의 길”
김재섭 “尹이 남긴 반헌법적 정치 부관참시”
이준석 “검찰주의식 한탕주의 망령 종말”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까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역시 침묵을 지킨 장동혁 대표는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최종 입장을 낼 예정이다. 당내에서 ‘절윤(윤석열과의 절연)’ 요구가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장 대표가 진전된 입장을 내지 않으면 곧바로 리더십 문제가 본격 거론될 전망이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는) 여러 분들이 의견을 낼 것을 고려해 (20일까지 이를) 지켜보고 입장을 정리해서 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윤 전 대통령 선고와 관련한 발언을 하지 않았다. 애초 선고 직후 최종 입장을 낼 것이란 전망도 나왔으나 이날은 침묵을 택했다.
반면 당내에선 선고 직후 장 대표를 향한 절윤 요구가 거세게 쏟아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사법부의 엄중한 선고 앞에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의 일원으로서 참담함을 느낀다.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절윤을 얘기하면 분열이 생긴다고 하는 분들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분열이 아니라, 곪은 상처 부위를 도려내고 새살을 돋게 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절윤은 피해 갈 수 없는 보수의 길”이라고 썼다.
초선 김재섭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내란의 주범이 된 윤 전 대통령과 그를 추종하는 세력으로부터 완전하게 절연해야 한다”며 “더 나아가 윤석열이 남긴 반헌법적 정치를 부관참시해야 한다”고 썼다.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미래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장 대표를 향해 “과거의 망령에 사로잡혀 있는 ‘윤어게인’ 세력과 즉각 절연하시라”라며 “더 이상 모호한 입장으로 국민을 기만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이 기회마저 외면한다면 당의 전면적인 재구성과 쇄신을 위해 싸우겠다”고 경고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민주공화국에서 주권자를 적으로 삼은 권력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 이 판결은 무겁되, 마땅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대표는 “상대를 감옥에 보내는 것을 정치의 성과인 양 내세우던 한탕주의, 검찰 권력에 기생하던 정치 계보는 이제 막을 내려야 한다”며 “개혁신당이 하려는 일은 보수 진영에 잠시 깃들었던 검찰주의식 한탕주의의 망령을 외과수술적으로 덜어내고, 보수가 다시 국민에게 신뢰받는 선택지로 서도록 그 길을 묵묵히 닦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지난해 8월 전당대회 내내 윤 전 대통령 면회를 약속했고, 대표로 선출된 후 실제로 이를 실행해 ‘윤어게인’ 논란을 자초했다. 또 당내 절연 요구에 대해서는 여전히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전날 채널A 출연에서는 “현재는 절연보다 중요한 건 전환이 아닌가 싶다”라고 밝혀 당내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손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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