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놀러간 20대 여성 집단성폭행, 동행 남성은 사망… 범인 3명 사형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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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수정 2026-02-19 20:56
입력 2026-02-1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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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현지시간) 인도 카르나타카주 강가바티 제1추가지방법원은 지난해 3월 6일 함피 인근에서 발생한 집단성폭행 및 살인 사건 피고인 3명(사진)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이 사건으로 이스라엘 관광객 등 여성 2명이 집단성폭행 피해를 입었고, 인도인 남성 1명은 사망했다. DNA인디아뉴스 유튜브 캡처
지난 16일(현지시간) 인도 카르나타카주 강가바티 제1추가지방법원은 지난해 3월 6일 함피 인근에서 발생한 집단성폭행 및 살인 사건 피고인 3명(사진)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이 사건으로 이스라엘 관광객 등 여성 2명이 집단성폭행 피해를 입었고, 인도인 남성 1명은 사망했다. DNA인디아뉴스 유튜브 캡처


인도 여행을 갔던 이스라엘 여성 등 2명이 집단성폭행을 당하고 함께 있던 남성 3명이 물에 던져져 그중 1명이 사망해 충격을 안긴 사건과 관련, 범인 3명이 결국 사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더힌두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州) 강가바티 제1추가지방법원은 성폭행 및 살인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 말레시(22), 사이(21), 샤라나파(27) 등 남성 3명에게 전날 사형을 선고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3월 6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유명 관광지 함피 옆을 흐르는 퉁가바드라강(江) 좌안 운하 근처에서 발생했다.

사건 당일 27세인 이스라엘 여성 관광객과 그가 머물던 홈스테이 주인인 29세 인도 여성은 운하 근처에서 별을 구경하던 중 괴한들로부터 갑작스럽게 공격을 당했다. 당시 이들과 함께 음악을 들으며 별을 보던 남성 관광객 3명(인도인 2명, 미국인 1명)도 변을 당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접근한 인도인 남성 3명은 이들 관광객들에게 처음에는 주유를 요청하는 척했다. 그러다가 100루피(약 1600원)만 달라고 요구했고, 관광객들이 이를 거부하자 시비를 걸었다.

이들은 남성 3명을 인근 운하로 던졌고, 여성 2명을 구타한 뒤 집단 성폭행했다. 이어 피해자들에게서 휴대전화 2대와 현금 9500루피(약 15만원)를 훔쳐 달아났다.

운하에 빠진 남성들 중 2명은 가까스로 탈출했지만, 인도 남성 1명은 실종됐다가 며칠 뒤 익사체로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이 사건 수사를 위해 6개 팀을 구성했다. 이후 48시간 이내에 강가바티에서 말레시와 사이를 검거했고, 도주한 샤라나파는 사건 일주일 만에 멀리 떨어진 타밀나두주에서 체포했다.

형량 선고에 앞서 지난 6일 법원은 피고인들에게 유죄를 선고하면서 “피해자들이 유명 관광지에서 평화로운 저녁을 즐기던 중 표적이 됐다”며 “범행은 극도로 잔혹했다”고 지적했다.

법원은 이날 사형 선고에선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이러한 흉악 범죄는 법의 신성함과 공공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최고형에 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선고 직후 인도인 사망자의 사촌은 “제 사촌은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며 “법원 판결을 환영하며, 이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준 카르나타카 주정부와 신속하게 수사를 마무리한 경찰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사건 범인들에 대한 사형이 집행될지는 미지수다. 인도에서는 교수형으로 사형이 처해지지만, 실제로 집행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인도에서의 마지막 사형 집행은 2020년 3월로, 전국적인 대규모 시위를 촉발한 2012년 델리 버스 집단성폭행·살해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남성 4명에 대한 교수형이었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인 인도에서는 2023년 한 해 동안 2만 9670건의 강간 사건이 보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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