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기리는 日사찰”…최준희, 웨딩화보 촬영지 논란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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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희 기자
수정 2026-02-19 14:03
입력 2026-02-18 23:22

죽은 아기 기리는 日 ‘미즈코쿠요’ 사찰 배경
최준희 “작가가 지정한 장소, 의미 전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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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희 인스타그램 캡처
최준희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고(故) 최진실의 딸이자 인플루언서 겸 모델로 활동 중인 최준희(23)의 웨딩화보 촬영지 중 하나로 알려지며 일본의 ‘미즈코쿠요(水子供養·수자공양)’ 의식이 주목받고 있다.

최준희는 지난 1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11세 연상의 비연예인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발표했다. 이후 공개된 한 웨딩화보가 논란을 불렀다. 해당 사진은 일본의 한 사찰에서 촬영된 것으로 최준희와 예비신랑의 뒤편에 작은 석상들이 배경으로 담겼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두 사람이 사진을 찍은 곳이 단순한 사찰이 아닌 미즈코쿠요 의식을 치르는 공간이라는 의견을 제기했다.

미즈코쿠요는 유산이나 중절, 사산 등에 의하여 죽은 태아와 생후 얼마 안 돼 세상을 떠난 아이들의 명복을 비는 의식으로 알려져 있다. 석상에 둘러진 빨간색 턱받이와 장난감 등은 부모가 빛을 못 보고 죽은 아이를 위해 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의 장소이기 때문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배경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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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故) 최진실의 딸이자 인플루언서 겸 모델로 활동 중인 최준희(23)가 웨딩화보 촬영지 논란에 휩싸이자 해명에 나섰다. 최준희 SNS 캡처
배우 고(故) 최진실의 딸이자 인플루언서 겸 모델로 활동 중인 최준희(23)가 웨딩화보 촬영지 논란에 휩싸이자 해명에 나섰다. 최준희 SNS 캡처


이에 최준희는 18일 SNS를 통해 “일본에 자주 촬영 나가시는 한국 작가님이 지정해서 찍어주신 건데 그 큰 도쿄에서 내가 어찌 알았겠냐”고 해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간 일본 지역은 유치원 때 오사카뿐”이라며 “저 사진도 애초에 공식적으로 공개한 적이 없다. 한 기자가 무단으로 가져가 공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난 웨딩 촬영도 협찬만 9건 넘게 찍었는데 저 사진 하나만을 어떻게 인지할 수 있었겠냐. 전혀 몰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 사진작가와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촬영 동선 등 모두 작가 측에서 담당한 것으로 적혀있다. 최준희는 “미국을 좋아해서 일본 문화에 대해 전혀 몰라서 죄송하다”면서 “그만들 좀 괴롭히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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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미나토구 조조지 사찰 묘지에 있는 지장보살상. 위키미디어 재단 제공
도쿄 미나토구 조조지 사찰 묘지에 있는 지장보살상. 위키미디어 재단 제공


한편 ‘미즈코’는 직역하면 ‘물의 아이’라는 뜻으로 이 세상에 완전히 태어나지 못한 존재를 의미한다. 일본 불교에서는 이러한 아이들의 영혼이 방황하지 않도록 기도를 올려야 한다는 믿음이 있다. 부모들은 사찰에서 위패를 올리고 스님의 독경을 들으며 헌화·참배를 한다.

이 의식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에서 낙태가 증가하면서 널리 확산됐다. 1970년대 들어 사회적으로 정착됐고, 이후 전국 주요 사찰에서 정기적으로 봉행되고 있다.

도쿄의 조조지(増上寺)에는 수백개의 석상이 모여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가마쿠라의 하세데라(長谷寺) 역시 미즈코쿠요로 잘 알려진 사찰이다. 도쿄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 중 하나인 센소지(浅草寺) 일부 구역에서도 관련 의식을 진행한다.

이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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