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이겼어” 엘레나 마이어스 테일러, 5번째 올림픽 도전 끝에 금메달…41세로 장애인 아들 키우는 엄마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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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 기자
이제훈 기자
수정 2026-02-18 12:40
입력 2026-02-18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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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 마이어스 테일러.UPI 연합뉴스
엘레나 마이어스 테일러.UPI 연합뉴스


미국의 봅슬레이 베테랑 엘레나 마이어스 테일러(41)가 장애인 자녀를 키우면서도 5번째 올림픽 출전 만에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따냈다.

테일러는 지난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여자 모노봅(1인승) 4차 시기에서 59초51로 1∼4차 시기 합계 3분57초93으로 독일의 라우라 놀테(3분57초97)를 0.04초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1984년 10월생으로 41세인 그는 여자 모노봅에서 우승하며 동계올림픽 최고령 금메달리스트기록도 갈아치웠다. 그는 2010 밴쿠버 대회를 시작으로 모노봅과 여자 2인승 봅슬레이 두 종목에서 모두 4번의 올림픽에 출전해 은메달 3개와 동메달 2개를 따냈지만 금메달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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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 마이어스 테일러.AP 연합뉴스
엘레나 마이어스 테일러.AP 연합뉴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만 4차례 우승한 데다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딴 흑인 선수라는 기록을 갖고 있었지만 그는 유독 올림픽 정상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렇지만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이번 대회에서 짜릿한 금메달을 따내면서 6번째 올림픽 메달을 추가하며 미국 여자 동계올림픽 선수 중 스피드 스케이트의 보니 블레어와 함께 최다 메달 획득 타이 기록도 세웠다.

그의 도전이 더욱 빛난 것은 장애인 자녀를 키우면서도 이에 굴하지 않고 다섯 번째 올림픽 도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는 점이다. 그는 2020년 다운증후군과 함께 청각 장애를 앓는 니코, 2022년에는 청각장애가 있는 노아를 낳은 뒤에도 선수 생활을 계속했다.

테일러는 올림픽을 앞두고 “터널 끝에는 빛이 있다. 장애를 가진 자녀를 키우는 많은 부모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뒤 관중석에 있는 두 아들을 향해 수어로 “엄마가 이겼어”“엄마는 너희들을 사랑해”라고 수어동작을 취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 아이들이 정말 많은 희생을 했다”라면서 “여러 해 동안 다양한 보모를 고용했는데 그분들 모두 제 아이와 남편이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 이 메달을 받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인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고 감격해했다.

이제훈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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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가 5번째 올림픽 출전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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