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뱃돈으로 국장해봐?”…올해 국내 증시 수급 좌우할 3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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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은 기자
한지은 기자
수정 2026-02-17 10:00
입력 2026-02-17 10:00

해외자금 유턴 유도하는 RIA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속도’
연기금 포폴에 코스닥 종목 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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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5500을 돌파 마감했다. 주가 지수가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7.78p(3.13%) 상승한 5522.27에 장을 마쳤다. 2026.2.12 이지훈 기자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5500을 돌파 마감했다. 주가 지수가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7.78p(3.13%) 상승한 5522.27에 장을 마쳤다. 2026.2.12 이지훈 기자


설 연휴 세뱃돈을 손에 쥔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선 “올해는 국장(국내 증시)에 베팅해볼까”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가 자본시장 활성화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파격적인 세제 혜택과 제도 개선안을 잇달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국내 증시 수급의 향방을 좌우할 핵심 변수들을 17일 짚어봤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국내시장 복귀 계좌(RIA)’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23일까지 보유한 해외주식을 매각해 원화로 환전한 뒤 국내 주식에 장기 투자할 경우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를 한시적으로 감면해주기로 했다. 1인당 매도 금액 5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주고, 복귀 시점이 빠를수록 감면율을 높이는 구조다.

지난해 거주자의 해외주식투자 규모가 1143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강력한 세제 인센티브를 통해 ‘역(逆) 머니무브’를 유도하겠다는 계산이다. 단기 차익이 아닌 장기 보유를 조건으로 건 만큼, 대형주 중심의 수급 안정 효과도 기대된다.

숙원 과제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행보도 속도를 낸다. 한국은 시장 규모와 유동성은 선진국 수준이지만 ‘시장 접근성’ 항목에서 낮은 평가를 받아왔다. 재정경제부는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체제로 전환하고, 9월부터는 외국 금융기관이 국내 중개인을 거치지 않고 원화를 직접 거래·보유할 수 있는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시범 도입한다.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IRC) 폐지에 맞춰 실명 확인 절차도 글로벌 기준에 맞게 간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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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장 초반 5000을 돌파한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코스피 5000시대 개막을 축하하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6.1.22 이지훈 기자
코스피가 장 초반 5000을 돌파한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코스피 5000시대 개막을 축하하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6.1.22 이지훈 기자


제도 개선이 안착하면 미국 개인투자자가 현지 앱(로빈후드 등)을 통해 삼성전자 주식을 실시간 매수할 수 있는 등 해외 자본의 국내 유입이 한층 편리해진다. 선진지수 편입이 현실화하면 패시브 자금의 구조적 유입과 변동성 완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확대도 주목된다. 기획예산처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2026년 기금 자산운용 기본방향’에 따르면 정부는 국내 주식 투자 다변화의 일환으로 코스닥 편입 확대를 명시했다. 국가 재정의 거대한 저수지로 불리는 연기금은 지난해 기준 1400조원에 이른다. 그러나 현재 코스닥 투자 비중은 국내 주식의 3.7%(5조 8000억원)에 그친다.

정부는 평가 기준에 코스닥 지수를 반영해 대형주 중심 운용 관행을 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전율이 낮은 중장기 자금이 유입될 경우 이차전지·바이오·인공지능(AI) 등 혁신 기업에 대한 안정적 자금 공급이 가능해지고, 코스닥의 고질적 변동성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외됐던 시장에 수급 기반을 넓혀 ‘삼천닥(코스닥 3000)’ 시대를 뒷받침하겠다는 포석이다.

한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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