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끝나고 예고된 ‘쓰레기 폭탄’…생활폐기물 배출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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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래 기자
김중래 기자
수정 2026-02-16 07:01
입력 2026-02-16 07:01

명절 연휴 직후 쓰레기 배출량 폭증 우려
과대 포장 줄이고 올바른 분리배출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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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끝난 10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공공재활용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스티로폼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2025.10.10.
추석 연휴가 끝난 10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공공재활용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스티로폼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2025.10.10.


매년 명절이 끝나면 각종 포장재와 용기, 박스 등 쓰레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해외여행이 늘고 환경관리원 휴무를 보장하기 위해 수거일이 줄어들면서 버리지 않은 쓰레기가 집안 베란다 등에 쌓여 있다가 명절이 끝나면 한꺼번에 배출되는 탓이다.

16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명절 기간 쓰레기 수거량은 연평균치를 밑돈다. 2024년 기준 설 연휴 일평균 수거량은 2만 6722톤, 추석은 2만 8366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연평균 수거량인 4만 6699톤의 약 60% 수준에 불과하다. 2023년 역시 설 연휴 수거량(2만 5621톤)과 추석 연휴 수거량(3만 1675톤)은 연평균 4만 5732톤보다 훨씬 적었다.

그러나 이는 명절 쓰레기 발생이 줄어든 것이 아닌 ‘착시 현상’이다. 명절 풍경이 바뀌면서 연휴를 이용해 해외로 떠나는 가족 단위 여행객이 늘었고, 환경관리원들의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해 연휴 기간 수거 횟수가 대폭 줄어든다. 실제 서울시의 경우 14~18일 닷새간 하루에서 이틀만 쓰레기를 수거한다. 결국 수거되지 못한 쓰레기는 가정과 골목에 고스란히 쌓여 있다가 연휴가 끝나면 쏟아져 나온다.

현장의 환경관리원들은 명절 직후의 업무 강도가 평소의 몇 배에 달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만난 환경관리원 김모(60)씨는 “명절에 가족과 밥 한 끼 먹으며 쉴 수 있게 된 건 정말 고마운 변화지만, 연휴가 끝나고 첫 수거에 나서는 날은 솔직히 두렵기도 하다”며 “일반 쓰레기봉투에 음식물이 담겨 있는 경우도 유달리 많아지고 재활용품도 아무렇게나 쌓여 있기도 한다”고 말했다.



기후부는 설 연휴 기간 급증하는 선물 포장재 등 생활폐기물의 안정적인 처리를 위해 특별 관리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특히 과대포장 제품에 대해 집중 단속하고 있다. 기후부 관계자는 “설 명절 기간 선물 포장재 등 평소보다 많은 생활폐기물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지자체별 배출 재개 요일과 시간 등을 확인하고 올바른 분리수거에 동참해 주길 당부한다”고 전했다.

김중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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