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 미룬 민주당·조국혁신당…지방선거 연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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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기자
수정 2026-02-16 16:00
입력 2026-02-16 16:00

조국, 준비위 동의…“선거연대 확인해야”
박수현 “현 단계선 선거 연대 논의 일러”
선거연대 시 조국 대표의 출마 지역 쟁점
광역·기초단체장 배분 놓고 기싸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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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병도(오른쪽)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13일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병도(오른쪽)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13일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6·3 지방선거 전 합당 논의를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낸 가운데 양측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연대에 나설 지 주목된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 10일 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를 지방선거 이후에 진행하겠다며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지방선거 전 합당 논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원회 구성을 결정하고 혁신당에도 준비위 구성을 제안한다”고 했다. 지방선거 전 합당은 없으며 이후 준비위원회를 중심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다음 날 조국 혁신당 대표는 민주당의 제안을 수용했다. 조 대표는 “민주당이 제안한 연대 및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 구성에 동의한다”면서 “당무위원회를 열어 결정을 추인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양당 간 회동이 이뤄지면 먼저 민주당이 제안한 연대가 지방 선거에서의 연대인지 아니면 추상적 구호로서의 연대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13일 당무위를 마친 혁신당은 독자적인 선거 준비에 나서면서도 내심 민주당과의 연대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3% 수준의 낮은 당 지지율과 함께 광역지자체장에 단독 후보를 내세울 만한 확실한 카드가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병언 혁신당 대변인은 당무위 회의를 마친 뒤 ‘당이 이해하는 연대 범위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원래도 연대하던 당이다. 원래로 돌아가자는 것보다 수위 높은 방향 연대, 즉 선거 연대를 의미하는 게 당연한 내용이라 생각한다”며 “저희는 선거 연대가 맞지 않나. 왜 그냥 연대라고만 말하느냐고 민주당에 문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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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조국(가운데) 대표와 서왕진(오른쪽) 원내대표를 비롯한 조국혁신당 지도부가 13일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가운데) 대표와 서왕진(오른쪽) 원내대표를 비롯한 조국혁신당 지도부가 13일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민주당은 당장 선거 연대에는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로 발발한 당내 갈등이 채 봉합되기도 전에 선거 연대가 새로운 논쟁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13일 당 최고위원회의 이후 “연대는 통상 선거 연대를 상상하는데 정청래 대표의 발표에서 선거를 빼고 ‘연대’만 발표한 것은 현 단계에서 선거 연대를 논의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 포함됐다”며 “필요하다면 연대와 통합의 정신을 살리는 자세를 갖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박 수석대변인은 “지금은 지방선거까진 전격적 연대나 꼭 필요한 곳에 제한적 연대나 이런 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설 이후 조승래 사무총장 중심으로 실무 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말을 아꼈다.

양당이 선거 연대에 돌입한다면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조 대표의 출마 지역이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의 출마 지역에 따라 민주당 내 반발이 재점화할 가능성도 있다.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배분도 주요 쟁점 중 하나로 꼽힌다. 범여권 텃밭으로 여겨지는 호남에서의 치열한 기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인 윤준병 의원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전북도당은 지방선거에서 어떤 정당과도 연대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도민들께 민주당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평가를 받을 계획”이라고 했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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