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속 버디쇼 앤서니 김, 16년 만에 우승…LIV 골프 호주 대회 제패
권훈 기자
수정 2026-02-15 16:14
입력 2026-02-15 16:14
골프계에서 홀연히 사라졌다가 12년 만에 돌아온 미국 교포 앤서니 김이 LIV 골프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앤서니 김은 15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그레인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IV 골프 애들레이드(총상금 3천만달러)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만 9개를 몰아쳐 9언더파 63타를 쳤다.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적어낸 앤서니 김은 욘 람(스페인)을 3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앤서니 김이 프로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10년 4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휴스턴오픈 이후 약 16년 만이다. 정확하게는 15년 10개월 만의 우승이다.
앤서니 김은 한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대항마로 여겨질만큼 주목받았다. PGA투어에서 3차례 우승하면서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지만 2012년 갑자기 골프계에서 사라졌다.
이후 12년간 골프와 관련된 활동을 일절 하지 않다가 2024년 LIV 골프에 전격적으로 합류했으나 부진에 허덕였다.
퇴출 위기에 몰렸지만 퀄리파잉스쿨 격인 프로모션을 통해 간신히 LIV 골프에서 다시 뛸 기회를 얻었다.
지난주 2026년 시즌 개막전 LIV 골프 리야드에서 공동 22위가 LIV 골프애서 거둔 최고 순위인만큼 그가 다시 우승하리라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시즌 두번째 대회인 이번 경기에서 앤서니 김은 예전의 실력 뿐 아니라 거침없는 공격 스타일을 되찾으며 화려한 재기를 신고했다.
“가족을 부양하려면 골프를 잘 쳐야 한다”고 말했던 앤서니 김은 우승이 확정되자 18번 홀 그린 옆에서 아내, 딸을 부둥켜 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그는 개인전 우승 상금만 400만 달러(약 57억7920만원)을 받았다.
소속 팀 4에이시즈GC가 팀 순위에서 3위를 차지한 덕분에 3위 상금의 25%인 22만5천달러를 더해 이날 하루에 챙긴 상금만 422만5천달러(약 61억원)에 이른다.
2008년에 6위까지 올랐으나 지금은 847위까지 떨어진 세계랭킹도 크게 오를 전망이다.
LIV 골프는 올해부터 매 대회 상위 10명에게 세계 랭킹 포인트를 받는다.
람과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등 공동 선두에 5타나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서 나선 앤서니 김은 9번 홀까지 4타를 줄여 우승 경쟁에 불을 붙였다.
람은 앤서니 김이 버디 4개를 잡아내는 동안 1타도 줄이지 못했고 디섐보는 4타를 잃었다.
앤서니 김은 12~15번 홀에서 4연속 버디를 몰아쳐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고, 17번 홀(파4)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안병훈은 공동 24위(10언더파 공동 24위)로 한국 선수 중에선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안병훈과 송영한, 김민규, 대니 리(뉴질랜드) 등으로 구성된 코리안GC는 단체전에서 8위에 올랐다.
권훈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Q.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앤서니 김이 골프 대회에서 우승한 시간적 간격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