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뒤 유료화’ 부산 대심도…비싼 통행료·진출입부 혼잡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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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욱 기자
정철욱 기자
수정 2026-02-16 09:00
입력 2026-02-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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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전 차종 통행이 가능한 대심도 지하도로인 ‘부산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를 대형 버스와 화물차, 승용차 등이 지나가고 있다. 부산시 제공
국내 유일 전 차종 통행이 가능한 대심도 지하도로인 ‘부산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를 대형 버스와 화물차, 승용차 등이 지나가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 첫 대심도 터널인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가 무료 운영 기간을 끝내고 설 연휴 다음 날인 19일부터 유료로 전환된다. 높은 통행료와, 출입구 주변 교통 혼잡이라는 문제를 극복하고 부산 동·서를 잇는 핵심 교통망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부산시에 따르면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북구 만덕동과 해운대구 재송동을 연결하는 길이 9.62㎞, 왕복 4차로 지하도로로 지난 10일 개통했다. 최저 깊이가 지하 40m 이상인 대심도 지하도로이며, 국내 대심도 중 유일하게 전 차종 통행이 가능하다.

이 도로를 이용하면 상습 정체 구간인 북구 만덕 사거리, 동래구 미남·내성·동래·안락교차로, 해운대구 원동IC 사거리 등을 통과하지 않고 만덕동에서 재송동까지 신호 대기 없이 바로 이동할 수 있다. 기존 경로는 통행 속도가 시속 18㎞ 정도였는데, 만덕~센텀 대심도를 이용하면 43. 5㎞로 빨라진다. 이에 따라 이동에 걸리는 시간이 42분에서 11분으로 30분이나 줄어든다.

이 도로가 통행량을 흡수하면서 지상 도로인 만덕대로, 충렬대로의 교통량이 각 23%, 20% 감소하고, 다른 간선 도로인 중앙대로의 평균 속도도 기존보다 45% 빨라지는 등 도시 전방의 차량 흐름 개선도 기대된다.

다만 너무 비싼 통행료 때문에 기대한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만덕~센텀 대심도 통행료는 소형차 기준 만덕~센텀 구간은 첨두시간에 2500원, 비첨두시간 1600원, 심야 1100원이다. 거가대교를 제외하면 부산에 있는 다른 유료도로의 소형차 통행료는 1500원에서 500원 정도로, 만덕~센텀 대심도가 가장 비싸다. 통행료가 가장 비싼 첨두시간이 하루 10시간(오전 7시~낮 12시, 오후 4~오후 9시로)으로 길기도 하다.

지상과 지하 간 연결부에서 정체가 발생하는 점도 문제다. 특히 만덕IC 출구에서 대심도를 통과한 차량과 만덕터널을 지나온 차가 합류하고, 약 400m 뒤에 남해고속도로와 덕천 방면 갈림길이 나오는 구조 때문에 차선 변경하는 자동차들이 뒤엉키면서 정체가 빚어진다. 지하 구간은 쾌적하지만, 지상에서 진입하거나 지상으로 올라오는 시간이 지체되면 유료도로를 이용할 이유가 희석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시와 부산경찰청은 지난 11일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대심도 진출입로 주변 교통상황을 분석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부산경찰청도 도로 색깔 유도선 등 교통 안전시설을 개선할 계획이다.

부산 정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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