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핫이슈] ‘거북선빵’으로 베이커리 월드컵 정상…호남대 박사 셰프들 빛났다

서미애 기자
수정 2026-02-14 09:42
입력 2026-02-14 09:42
김종호·최용환 박사, 한국베이커리 국가대표팀 우승 주역
‘거북선빵’으로 세계 제빵 무대의 정점에 오른 한국베이커리 국가대표팀의 우승 뒤에는 지역 대학원에서 이론과 실무를 함께 다진 박사 셰프들이 있었다. 호남대학교 외식조리관리학과 대학원 출신 김종호·최용환 박사가 그 주인공이다.
호남대는 지난달 2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고 권위의 제빵대회 쿠프 뒤 몽드 드 라 불랑주리(Coupe du Monde de la Boulangerie)에서 한국팀이 우승을 차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자국의 위대한 발명품’을 주제로 열렸으며, 한국팀은 조선시대 거북선에서 영감을 얻은 대형 베이킹 아트 ‘거북선빵’으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작품에는 거북선의 웅장한 선체와 정교한 디테일이 반죽으로 구현됐고, 훈민정음을 모티브로 한 조형물까지 더해져 한국적 미학과 서사를 입체적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쌀가공품인 ‘가루쌀’을 활용해 기존 밀가루 중심의 제빵을 넘어서는 맛과 식감을 제시하며 K-푸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도 주목받았다.
우승팀은 김종호·최용환·황석용·김명기 셰프 등 4명이 원팀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김종호·최용환 박사는 각각 지난해와 올해 호남대 외식조리관리학과 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김종호 박사는 팀 리더로서 작품 기획과 총괄 지휘를 맡아 거북선의 구조미와 상징성을 베이킹 아트로 구현했다. 최용환 박사는 바게트·비에누아즈리 부문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쌍화탕, 흑임자, 가루쌀 등 한국적 재료의 조화와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호남대 외식조리관리학과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실무 중심 교육에 더해 연구 역량을 강화한 커리큘럼을 통해 글로벌 외식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김종호 박사는 “대학원에서 축적한 학문적 지식이 현장의 기술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데 큰 힘이 됐다”며 “후배들에게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 서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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