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 뉴욕·런던·도쿄처럼…미디어 쇼에 고속열차 세워 동성로 부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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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석 기자
민경석 기자
수정 2026-02-16 11:59
입력 2026-02-16 11:59

규제 걷어낸 동성로, 전국 첫 ‘보행 친화형 미디어 명소’ 변모
정장수 前 대구 부시장, KTX·SRT 대구역 정차 추진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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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성로에서 청소년들이 댄스 버스킹을 하고 있다. 서울신문DB
대구 동성로에서 청소년들이 댄스 버스킹을 하고 있다. 서울신문DB


대구 도심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를 되살리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된다.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처럼 대형 디지털 전광판으로 가득한 ‘미디어 스트리트’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대구시가 발표한 데 이어 인근 대구역에 KTX·SRT 등 고속철도 정차를 추진하자는 목소리가 나오면서다.

이를 통해 동성로를 세계적인 도심 번화가로 키우자는 구상이다. 동성로가 되살아나면 서문시장과 근대문화골목 등 주변 관광자원도 덩달아 활성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관광특구로 지정된 동성로 일대 1.8㎞ 거리 전체가 디지털 전광판 규제 완화 지역으로 지정된다. 시는 지난 10일 동성로 옥외광고물 등의 특정 구역 지정 및 표시 완화를 확정 고시했다. 보행자 중심 도로 구간 전체를 대상으로 디지털 전광판 규제를 완화한 건 전국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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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서울신문DB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서울신문DB


이에 따라 해당 구간 내 도로와 접한 모든 건축물은 디지털 전광판 표시·설치 시 완화 기준을 적용받게 돼 거리 전체가 ‘미디어 스트리트’로 바뀔 기반을 갖췄다. 단순한 상업 광고 송출을 넘어 다양한 볼거리 제공을 하기 위한 규정도 마련됐다. 전체 운영시간의 30% 이상을 공익 광고로 의무 배정했고 여러 전광판이 동일 콘텐츠를 동시에 송출할 수 있도록 동기화 프로토콜 시스템 설치를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거리 전체를 하나의 미디어 쇼처럼 연출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대구역 고속열차 정차를 통해 다른 지역 사람들의 대구 도심 접근성을 키우자는 주장도 나온다. 동성로 등 도심을 찾는 관광객이 늘면 자연스레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진다는 취지다.

대구 중구청장 출마를 선언한 정장수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최근 고속열차 대구역 정차 공약을 발표했다. 동대구역의 경우 주중에는 KTX가 166회, SRT가 77회 정차하고 주말에는 각각 204회, 85회 정차한다. 이 중 일부를 대구역에 분산 정차하게한다면 도심 접근성이 극대화돼 지역 경기 회복으로 이어진다는 게 정 전 부시장의 설명이다. 실제로 대구역 인근에는 동성로와 서문시장, 김광석길, 근대문화골목을 비롯해 대구FC의 홈구장인 대구iM뱅크파크 등의 관광 자원이 집중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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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킹스크로스역 일대 전경. 킹스크로스 프로젝트 홈페이지
영국 런던 킹스크로스역 일대 전경. 킹스크로스 프로젝트 홈페이지


해외에도 고속열차가 다니는 도심 역사를 중심으로 관광 비즈니스가 활성화한 사례가 많다. 영국 런던 도심에 있는 킹스크로스 세인트판크라스역은 유로스타로 대표되는 철도교통의 허브이면서 문화예술의 중심지다. 일본의 도쿄와 오사카도 도심 역사를 축으로 중심 상권이 형성돼 있다.

정 전 부시장은 “유럽이나 일본 사례를 보면 도심 역사를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돼 있는데, 대구역도 모든 여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16량으로 편성된 KTX의 경우 대구역 플랫폼 확장 공사가 우선돼야 하지만, SRT는 국토교통부·코레일과 협의만 되면 당장이라도 대구역에 정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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