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칩스부터 레고 블록까지…반도체, ‘굿즈’도 뜬다

장진복 기자
수정 2026-02-16 12:00
입력 2026-02-16 12:00
한미반도체, 공식 굿즈 스토어 개설
기업간거래 중심서 일반 소비자 겨냥
그동안 기업 간 거래(B2B)에 집중해 온 반도체 업계가 최근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굿즈 마케팅’에 속속 나서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의 급성장으로 반도체가 주식시장과 미래 산업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면서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 역시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 중심 산업이었던 반도체가 이제는 브랜드와 이미지 경쟁의 영역으로까지 확장되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기업들은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네이버 스토어에 공식 굿즈 스토어를 개설하고 지난 2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다이어리, 후드티, 머그컵, 핸드크림 제품과 함께 2026년 말 출시를 앞둔 차세대 반도체 장비 ‘와이드 TC 본더’를 모티브로 한 옥스포드 블록 굿즈도 선보였다. 실제 장비의 특징을 반영한 블록은 반도체 장비 기업으로서의 기술 정체성을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상징적 아이템으로 기획됐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굿즈 스토어 오픈은 브랜드 가치를 보다 친근하게 전달하기 위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한미반도체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세븐일레븐은 SK하이닉스와 손잡고 HBM 반도체 칩을 스낵으로 재해석한 자체 브랜드(PB) 상품 ‘세븐셀렉트 허니바나나맛 HBM 칩’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모델이 세븐셀렉트 허니바나나맛 HBM 칩을 소개하고 있다. 2025.11.26 [세븐일레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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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1월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협업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칩의 네모난 형태를 본뜬 ‘허니바나나맛 HBM칩스’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출시 직후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3주 만에 20만개가 판매되는 등 화제를 모았다.
해외 기업들도 유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네덜란드 노광장비 기업 ASML은 자사 핵심 장비를 본뜬 레고 모델을 선보였고, 엔비디아는 로고가 새겨진 텀블러와 모자 등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며 브랜드 팬덤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 기업들이 제품 성능을 넘어 문화적 이미지까지 관리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전했다.
장진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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