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조작기소특위 위원장에 이성윤…친명계 반발 “임명 철회”

김헌주 기자
수정 2026-02-13 18:58
입력 2026-02-13 18:16
與 “관례 따라 최고위원들이 순서대로”
비당권파 친명계 한준호·이건태 반발
특위 소속 변호사들도 입장문 내
정청래 대표 향해 공식 면담 요구
“합리적 조치 없을 시 전원 사퇴”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정치검찰조작기소 대응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이성윤 최고위원을 선임하자 비당권파 친명(친이재명)계가 철회를 요구했다. 특위 소속 변호사들도 입장문을 내고 이 최고위원 임명 철회와 함께 정청래 대표 공식 면담을 요청했다.
전임 특위 위원장인 한준호(전 최고위원)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최고위원을 향해 “쌍방울 사건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겨눴던 변호사를 2차 특검 후보로 추천하는 과정에 깊이 관여했던 문제, 그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다”며 “납득할 설명은 없었다. 제대로 된 사과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최고위원의 특위 위원장 임명은 철회돼야 한다”며 “당원의 신뢰를 저버린 인선”이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와 관련해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민주당 복당 방침을 밝힌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를 위원장으로 추천했다. 그는 송 대표를 “정치검찰 조작 기소의 실체를 가장 처절하게 겪어낸 분”이라고 했다.
특위 부위원장을 맡았던 이건태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불과 얼마 전 종합특검 후보에 대통령에게 칼을 겨누던 자의 변호인을 추천하고도 사과 한마디 없이 버젓이 최고위원을 계속하는 이 의원을 임명한 것은 당원을 무시한 처사”라고 했다.
특위 소속 변호사들도 입장문을 통해 “정치검찰의 조작기소를 바로잡겠다는 특위가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을 안고 간다면 그 활동의 정당성은 근본부터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임명 철회와 당 대표 공식 면담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요구가 수용되지 않거나 합리적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특위 위원직에서 전원 사퇴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에서 한 의원의 경기지사 출마로 공석이 된 특위 위원장에 이 최고위원을 선임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관례에 따라 최고위원들이 순서대로 맡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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