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국건위원장 “DDP, 가성비 낮은 건물…허무는 건 매우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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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은 기자
한지은 기자
수정 2026-02-13 16:32
입력 2026-02-13 16:32

“국적 불명 건축물에서 온갖 패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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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서울 정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국건위 1차 합동연석회의가 의결한 정책 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국건위 제공
김진애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서울 정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국건위 1차 합동연석회의가 의결한 정책 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국건위 제공


김진애 대통령 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국건위) 위원장은 13일 인공지능(AI) 등 건축 신기술의 혜택을 국민이 두루 누릴 수 있도록 건축산업 생태계의 체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정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12월 8기 위원회가 본격 출범한 이후 ‘좋은 건축·좋은 도시·시민 행복’을 목표로 ‘건축 신(新) 생태계’ 구축과 공간 민주주의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8년 출범한 국건위는 건축 분야 주요 정책을 심의하고 관계부처 정책을 조정하는 대통령 소속 자문기구다. 선진 제도와 행정, 서비스 개선 방안을 연구·제시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도시 건축가 출신으로 국회의원을 지낸 김 위원장은 현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해 9월 위원장에 취임했다.

그는 “지난 1월 13일 1차 합동연석회의에서 ‘4 NEW(뉴) 시대 전환’에 맞춰 건축공간문화 자산 확충, 건축산업 신 생태계 구축, 제도 혁신 및 규제 리셋이라는 3대 국가건축정책 목표와 9개 중점 추진 과제를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국민 누구나 좋은 건축도시를 누리는 권리를 보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디지털·AI·스마트 건축기술 혜택을 모든 지역 계층이 공유하고, 다양한 건축 유형과 신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 유연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과제 중심형 위원회 운영으로 8기 정책 의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조기 성과 창출에 힘쓰고, 유튜브 라이브 등을 통해 대국민 정책 소통을 적극 확대해 국민 일상의 평화와 행복을 높이는 건축과 공간문화자산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건축가 출신인 그는 올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헐고 다목적 실내 경기장(아레나)을 짓는다는 공약을 제시한 데 대해 신중론을 폈다.

김 위원장은 “DDP는 가성비(가격 대 성능비)가 가장 낮은 건축물일 것”이라며 “애초 사업비가 800억원이었는데 나중에 5000억원으로 6배 넘게 늘었지만 쓴 돈에 비해 동대문 상권에 기여하는지나 내부 공간을 제대로 쓰느냐는 문제에 대해서는 의문이 상당히 많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공간의 ‘진짜성’에도 맞지 않는 국적 불명 건축물에서 끊임없이 온갖 라이트, 패션쇼 등을 하는 것은 다 허영이라고 보고, 그런 걸 함으로써 유지되는 명성이 과연 서울시에 바람직한지는 의문”이라면서도 “이걸 파괴하고 다시 건축한다는 것은 엄청나게 신중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한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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