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국립중앙박물관에 펼쳐진 ‘대동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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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6-02-12 15:46
입력 2026-02-12 15:46


12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역사의 길’. 관람객의 발길이 몰리는 이곳에 큰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양보경 전 성신여대 총장, 박경립 한국전통문화대 석좌교수 등 관계자들이 벽면에 걸린 가림천을 걷어내자 웅장한 지도가 나왔다.

조선 후기 지리학자 김정호(1804 추정∼1866 추정)가 완성한 전국 지도, ‘대동여지도’다.

남북을 따라 국토를 22개 층으로 나누고, 각 층을 접었다 펼 수 있게 한 권의 첩으로 만든 지도는 총 22첩. 모두 펼쳤을 때 그 높이가 6m를 훌쩍 넘는다.

옛 지도 중에서도 가장 자세하고 규모가 방대한 지도가 실제 크기에 가까운 모습을 드러내자 관람객들은 ‘와, 정말 크다’, ‘대단하다’며 감탄했다.

조선 지도의 결정판으로 꼽히는 대동여지도는 국내외에 30여점 남아있다.

이 중 서울대 규장각, 서울역사박물관, 성신여대 박물관 소장 유물 등 3점이 보물로 지정돼 있고 대동여지도를 제작하는 데 쓴 목판은 2008년 보물이 됐다.

현재 남아있는 목판은 총 12장으로, 11장이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다.

박물관은 소장품 가운데 1861년 김정호가 손수 제작하고 목판으로 찍어낸 이른바 ‘신유본’(1861) 지도를 고화질로 촬영한 뒤, 전통 한지에 인쇄해 벽면에 이어붙였다.

다만 벽면에 있는 환풍 시설 등을 고려해 실제 지도의 96.5% 정도로 크기를 조정했다.

관람객들은 상설전시관 로비인 으뜸홀을 지나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뒤, 오른쪽 벽면에서 대동여지도를 보게 된다. 2∼3층 복도에서도 지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평소 접혀 있거나 일부만 공개된 지도 전체를 볼 수 있어 의미가 크다.

대동여지도는 백두산에서부터 한라산에 이르기까지 국토의 산줄기와 물줄기를 상세하게 표현했고, 도로에는 10리(약 4㎞)마다 점을 찍어 거리를 알 수 있도록 했다.

조선시대 수도인 한성부는 물론, 각 행정구역의 위치를 볼 수 있다. 군사시설, 창고, 고을의 중심지 등 기호로 표시한 뒤 설명한 ‘지도표’도 눈에 띈다.

대동여지도 원본에는 없는 독도는 추가로 표시해뒀다.

유 관장은 “당시 우리가 살던 땅의 가치를 중심으로 제작한 지도로, 무인도는 표기하지 않았다”며 “독도가 없다고 깎아내리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대동여지도는 ‘역사의 길’에서 상설 전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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