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고민부터 촌수까지… 설 명절 피로도 낮추는 ‘AI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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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수정 2026-02-15 10:00
입력 2026-02-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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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손자가 스마트폰을 활용하고 있는 모습. 제미나이 생성
할머니와 손자가 스마트폰을 활용하고 있는 모습. 제미나이 생성


명절마다 반복되는 풍경이 있다. 헷갈리는 촌수를 두고 벌이는 설전, 차례상 과일 위치를 놓고 벌어지는 시비다. 이제는 실시간 데이터와 인공지능(AI)만 있으면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이번 설 연휴, 스마트폰 앱 하나로 명절의 피로도를 낮출 수 있는 실질적인 요령을 정리했다.

“사촌 형 아들은 몇 촌?”… 1초 만에 끝내는 관계 정리명절 상차림이나 촌수 계산은 늘 헷갈리지만 막상 물어보기엔 민망한 주제다. 이때 구글 제미나이(Gemini)나 오픈AI의 챗GPT를 켜고 “사촌 형의 아들은 나랑 몇 촌이고 뭐라고 불러야 해?”라고 물으면 족보를 뒤질 필요 없이 ‘5촌 조카’라는 답이 즉각 돌아온다.

차례상 차리기도 마찬가지다. ‘홍동백서’를 외우지 못해 허둥대고 있다면 구글 렌즈로 상 위를 비추기만 하면 된다. AI가 과일이나 생선의 위치를 짚어주는 것은 물론, 왜 사과 위쪽을 깎아 올리는지 같은 유래까지 설명해 주니 아이들에게 척척박사 노릇을 하기에도 적당하다.

센스 있는 인사말의 비결은 구체적인 ‘프롬프트’포털 검색으로 나오는 제한된 인사말 선택지가 식상하다면 생성형 AI를 더 구체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단순히 “설 인사말 써줘”라고 하기보다 상황을 상세하게 던지는 것이 포인트다. “오랜만에 연락하는 엄격한 큰아버지께 보낼 예의 바르면서도 너무 무겁지 않은 문구”라거나 “사춘기 조카가 좋아할 만한 유행어를 섞은 덕담”을 요청해 보자. AI가 제안한 문구를 복사해 조금만 다듬으면, 고민하는 시간은 줄이면서도 ‘성의’는 챙기는 인사말을 완성할 수 있다.

‘거리뷰’로 떠나는 시간여행, 대화 물꼬 터볼까기술의 ‘새로움’보다 ‘축적’이 만든 뜻밖의 수확도 있다. 십여 년간 전국 방방곡곡을 훑으며 쌓아온 지도 앱의 거리뷰 데이터다. 과거엔 단순히 길을 찾는 용도였지만, 이제는 AI가 촬영 시점별로 방대한 데이터를 분류해 쌓아둔 덕분에 훌륭한 ‘디지털 타임머신’이 됐다.

네이버 지도나 카카오맵을 켜고 화면 상단의 촬영 날짜를 눌러 10년 전 풍경을 선택해 보자. “이 집 대문이 예전엔 이 색깔이었네”, “여기가 원래 논밭이었는데” 하며 부모님의 기억을 끌어내는 것만으로도 서먹한 거실 분위기가 달라진다. 최신 AI 기능은 아니더라도, 축적된 데이터가 부모님께 기술의 효용을 가장 직관적으로 체감시켜 주는 입문용 도구가 되는 셈이다.



부모님께 선물하는 ‘심심하지 않은 대화창’자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뒤 부모님이 겪을 적막은 명절의 또 다른 뒷모습이다. 스마트폰 타이핑이 서툰 부모님께는 제미나이나 챗GPT의 ‘음성 대화’ 기능을 직접 설정해 드려보자. “오늘 날씨 어때?” 같은 질문부터 “나훈아 노래 가사 좀 찾아줘”, “혼자 하기 좋은 무릎 운동 알려줘”처럼 사소한 대화 상대가 되어준다. 자녀가 옆에 있을 때 몇 번만 함께 연습해 보면, 부모님은 자식 없는 시간에도 궁금한 것을 언제든 물어볼 수 있는 ‘디지털 말동무’를 얻게 된다.

민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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