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 부리다 ‘골병’ 든다…하이힐, 골반 비틀리고 발가락 변형

문경근 기자
수정 2026-02-18 22:15
입력 2026-02-18 22:15
여성의 ‘멋’을 완성하는 하이힐은 고문에 가까운 고통을 동반한다. 하이힐은 발목과 발가락의 관절 변형에 이어 골반 변형까지도 불러올 수 있다.
하이힐은 몸의 무게 중심을 앞쪽으로 기울어지게 하기 때문에 이 상태로 계속 걸으면 발가락과 앞발 뼈에 과도한 압박이 지속돼 염증성 통증, 신경 압박으로 이어진다. 하이힐의 좁은 지면으로 서 있으면 발바닥과 다리 인대에 긴장이 지속돼 발바닥 굴곡을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족저근막에 손상이 생긴다.
또 자세 불균형이 생겨 골반이 비틀린다. 골반은 몸의 중심이자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곳이 비틀어지면 전체적으로 신체 균형이 무너져 주변 근육과 인대가 긴장하고 혈액순환도 나빠진다.
척추와 골반은 서로 밀접한 관계다. 척추가 바르지 않으면 골반도 바르지 않다. 척추가 많이 휘게 되면 골반이 한쪽으로 틀어지거나 앞이 들리는 등 척추 변형과 함께 골반 변형도 올 수 있다.
최근 할리우드 배우 마고 로비가 12㎝ 힐을 신어 화제가 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피플’은 로비가 영화 프로모션 투어 현장에서 입은 패션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검은색 미니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함께 신은 하이힐이 주목받았다.
발이 90도로 꺾인 것 같은 12㎝의 힐을 신은 모습에 팬들은 “저건 고문 수준이다”, “어떻게 서 있을 수 있냐”, “발이 아파 못 버틸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룹 2AM의 가수 조권도 하이힐의 부작용에 대해 토로했다. 그는 2024년 SBS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VS’에 출연해 하이힐을 신다가 티눈 수술을 했다고 고백했다.
조권은 “뮤지컬 ‘렌트’에서 여장남자 엔젤 역할을 맡아 전 세계 엔젤 중 가장 높은 하이힐을 신었다”며 “뉴욕에서 흑인 분이 하이힐을 신은 것을 보고 질 수 없어서 12㎝로 올려달라고 했다. 정말 높은 힐을 신고 공연을 3개월 동안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이힐을 신고 테이블에 점프해서 올라갔다”며 “그 결과 발에 커다란 티눈이 생겼다. 발 앞에 압력이 눌리니까 대수술을 했다”고 전했다.
티눈은 압력받은 부위의 피부가 원뿔 모양으로 두꺼워진 것을 말한다. 보통 굳은살과 달리 신경을 자극해 날카로운 통증이 동반된다. 지속적인 마찰이나 압력을 받으면 각질이 두꺼워져 굳은살이 되는데, 이 굳은살이 더 좁고 내부로 깊어지면서 티눈이 된다. 티눈을 치료하려면 핵을 없애야 하며 피부과를 찾아 냉동치료나 레이저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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