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아니냐” 폭설인데 ‘수영복’ 입은 女아이돌…눈축제 의상 논란 [이런 日이]
윤예림 기자
수정 2026-02-13 05:57
입력 2026-02-13 05:57
일본의 유명 겨울 축제인 ‘삿포로 눈축제’에서 일본 아이돌 그룹 멤버가 영하의 추위 속에 수영복만 입고 공연을 펼쳐 논란이 일었다. 소속사 측은 “본인이 희망해 입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비판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그룹 ‘플랑크스타즈’는 지난 8일 삿포로 눈축제 야외무대에 올랐다. 당시는 폭설을 동반한 영하의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때였다.
논란이 된 것은 무대에 선 멤버들의 의상이다. 멤버들은 짧은 체육복 바지나 민소매 차림 등 계절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복장이었다.
특히 한 멤버는 학생용 수영복을 연상시키는 차림으로 나타나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손에 들고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러한 모습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했다. 플랑크스타즈 측도 공식 엑스(X)에 “뭐 하는 거야”라는 문구와 함께 수영복만 입은 멤버의 사진을 올렸는데, 13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달성하는 등 주목받았다.
그러나 SNS에서는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은 축제에서 학생용 수영복을 입고 에로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동상 위험이 있는 학대에 가까운 행위다”, “기분 나쁘다” 등 멤버의 의상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비판이 거세지자 소속사 측은 9일 X를 통해 “당사 소속 멤버가 사전에 소속사에 보고하지 않고 깜짝 의상으로 학생용 수영복을 입었다”며 “당시의 의상 및 연출 내용으로 많은 분께 걱정과 불쾌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멤버 학대 의혹’에 대해 “이번 일은 멤버 본인의 강력한 의지와 판단에 따른 행동이었을 뿐, 사측이 강요하거나 지시한 사실은 없다”며 “대중이 참여하는 행사에서는 안전 관리와 사회적 통념, 법규 준수를 강조해 왔으며, 행사 주최 측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철저히 주의를 기울여 왔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많은 오해와 비판을 산 점, 가족 단위 관람객이 찾는 축제에서 부적절해 보일 수 있는 돌발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관리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향후 무대 의상에 대한 사전 보고 의무를 강화했다”며 “추운 곳에서는 따뜻한 옷을 제대로 입도록 강력히 전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소속사는 사과문을 올리자마자 공연 홍보와 곡 소개 게시글을 연달아 올리면서, 이번 논란을 홍보 수단으로 이용하는 ‘노이즈 마케팅’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자유분방 악동 집단’을 표방하는 일본의 지하 아이돌 그룹 플랑크스타즈는 평소 기행을 벌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은 지난 2023년 남성 팬에게 주방용 세제로 보이는 액체를 마시도록 강요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윤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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