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그룹, 설 앞두고 협력사에 8.1조원 푼다… 납품 대금 조기 지급

민나리 기자
수정 2026-02-13 06:38
입력 2026-02-13 06:00
주요 대기업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에 8조 1000억원 규모의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며 상생 협력에 나섰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사들의 숨통을 트이게 하고, 지역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민생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한경협중소기업협력센터는 ‘2026년 설 전 하도급 및 납품 대금 조기 지급 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등 주요 19개 그룹이 설 연휴 전 협력사에 조기 지급하는 납품 대금 규모는 총 8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기업들은 명절 1~2주 전 대금을 집행해 협력사들이 상여금 지급과 원자재 대금 결제 등 자금 소요가 집중되는 시기를 원활히 넘길 수 있도록 지원했다.
대기업들은 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삼성은 전 계열사 임직원이 참여하는 ‘온라인 상생 장터’를 운영해 자매결연 마을의 특산품과 중소기업 제품 판매를 지원한다. SK는 임직원 참여형 ESG 활동으로 마련한 재원을 취약계층 지원에 활용하고 있으며, 현대차는 전통시장 상품권 지원과 무료 급식소 식자재 후원 등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LG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저금리·무이자 대출 등 금융 지원을 제공하는 한편, 사업장 인근 복지시설에 생필품을 전달한다. 롯데, 포스코, HD현대, 한화 등도 임직원 봉사활동과 명절 물품 전달을 통해 지역사회 돌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도 GS, 신세계, CJ, 네이버, KT 등은 협력사 임직원에게 명절 선물을 제공하거나 복지몰 이용 혜택을 지원하는 등 협력사 복지 증진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추광호 한경협중기센터 센터장은 “대기업들의 납품 대금 조기 지급은 단순한 관행을 넘어 동반 성장을 위한 핵심적인 상생 조치”라며 “이러한 노력이 협력사의 경영 안정은 물론 민생 경제 전반의 회복 흐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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