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A, 부산항 인공지능 대전환 돌입…2030년까지 생산성 30% 향상

정철욱 기자
수정 2026-02-12 16:20
입력 2026-02-12 16:20
부산항만공사(BPA)가 부산항 생산성 30% 향상을 목표로 8921억원을 투입해 ‘부산항 인공지능(AI) 대전환’을 추진한다.
BPA는 정부의 핵심 AI 3대 강국 도약을 적극 뒷받침하고, 급변하는 글로벌 항만·물류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 부산항 AX(인공지능 전환)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계획은 국내 항문 분야에서 처음 시도하는 AX 로드맵으로, 디지털화를 넘어 부산항 운영 전반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 자동화 터미널을 환성하고 생산성을 대폭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BPA는 지난해 7월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AI부를 신설하고, 경영 부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AI 실무추진단을 구성해 AX 추진을 위한 역량을 결집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네이버클라우드, 현대자동차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피지컬 AI의 부산항 적용 방향을 구체화했다.
BPA는 먼저 AI를 두뇌로 하는 항만 인프라와 시스템을 우리 기술로 만들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컨테이너 크레인과 트랜스퍼 크레인 등 국산 하역 장비를 제작, 설치하고, 이 장비를 통합 제어하는 시스템(ECS)을 구현한다.
AI는 컨테이너를 쌓는 최적 위치를 스스로 결정하고, 현실을 실시간 반영하는 가상환경인 디지털트윈을 통해 운영 시나리오를 미리 실험하는 방식으로 생산성을 높인다. 또 항만 내 자율 운행 야드 트럭과 궤도 기반 자동운송시스템인 트램 셔틀을 도입해 컨테이너가 사람의 개입 없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부산항 물류 통합 플랫폼에도 AI를 도입해 육상 트럭, 해상 선박, 항만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항만 물류 AI 고속도로도 구축한다. BPA가 개발한 트럭 기사용 통합 모바일 플랫폼인 ‘올컨e’에 AI를 탑재해 항만 운영 상황을 반영한 자동 예약, 방문 시간 추천 등 기능을 제공해 트럭 대기 시간을 줄이고 항만 게이트의 혼잡도 방지한다.
해상 물류 모니터링 시스템인 포트아이에도 AI를 적용해 물류 연결에 문제가 생기면 AI가 대체 선박을 즉시 추천하고, 선박의 도착 시간을 정확히 예측해 선석 운영의 효율성을 증대할 계획이다.
부산항을 ‘안전사고 Zero 항만’으로 만들기 위한 피지컬 AI 도입도 추진한다. AI가 현장 영상을 분석해 이상 상황을 즉시 포착하고, 트럭과 장비, 사람 간의 충돌 위험을 예측해 경고를 보내는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추락위험이 큰 컨테이너 고정 작업이나 냉동 컨테이너 관리 작업을 담당할 로봇을 개발하고, 크레인 와이어로프의 결함을 스스로 분석, 강풍에 컨테이너가 넘어질 가능성을 미리 계산한 뒤 조치토록 하는 지능형 예측 시스템도 갖춘다.
이와 함께 항만 물류 관계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AI 인프라를 갖추기 힘든 점을 고려해 함께 쓰는 고성능 AI 서버와 데이터센터를 확보해 중소 물류 업체들도 이용하게 하는 등 공공 인프라도 구축한다.
BPA는 부산항 AX를 위해 2030년까지 38개 과제를 추진하면서 총사업비 8921억원 중 4351억원을 투입한다.
송상근 BPA 사장은 “부산항 운영 경험에 AI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항만 시장의 선도자가 되겠다”라고 밝혔다.
부산 정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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