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작은 나라” 반복하자 짜증난 트럼프, 관세 9% 더 올려

윤창수 기자
수정 2026-02-12 18:26
입력 2026-02-12 16:07
스위스와의 관세 협상 내용 공개
미 민주당 “국가안보 무관”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위스 정상의 관세 협상 태도가 맘에 들지 않아 관세율을 30%에서 39%로 올렸다고 공개해 논란을 낳았다.
야당인 민주당 외교위원회는 “관세 정책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대로 국가 안보에 관련된 것이 아니라 대통령의 신중하지 못한 결정에 따른 것”이라며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공개된 폭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스위스 총리로부터 긴급 전화를 받은 적이 있는데, 그녀는 매우 공격적이었다. 친절했지만, 매우 공격적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스위스 총리가 우리는 작은 나라”라고 반복해서 말했으며 “전화를 도저히 끊을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위스는 그동안 관세를 내지 않았고 우리는 420억 달러(약 55조원)의 무역적자를 보고 있었다”면서 “관세는 30%로 매우 낮았지만, 그녀의 말투가 맘에 들지 않아 관세를 인하해주는 대신 39%로 올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한국을 포함한 대만, 독일 등에 미국의 반도체, 자동차 산업을 빼앗겼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스위스는 지난 11월 스위스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39%에서 15%로 인하하는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
당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스위스도 견과류, 특정 과일, 생선 및 해산물, 화학제품, 주류에 대한 관세를 철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스위스 총리는 12월 31일 퇴임한 카린 켈러-수터 전 스위스 대통령이다.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가 미국을 이용한다고 지적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가 아름다운 롤렉스 시계를 만들지만 미국에 수출할 때 아무런 비용도 내지 않는다”며 “그래서 관세를 부과했더니 스위스와 롤렉스 회사 관계자들이 전화하고 찾아와 관세를 철회해 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스위스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긴 했지만 그들이 버는 돈의 대부분은 우리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윤창수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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