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헛물? 이번엔 진짜?…카드사들 애플페이 전운

황인주 기자
수정 2026-02-14 15:00
입력 2026-02-14 15:00
‘단독 서비스’ 현대카드 커지는 존재감
“신한카드 등 막바지 작업 진행 중”
8월 삼성페이 계약 갱신도 남은 변수
현대카드가 국내에서 단독으로 서비스 중인 애플페이가 상반기 중 다른 카드사로 확대될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2023년 3월 국내 도입 이후 매년 카드사 추가 합류설이 나왔지만, 3년 가까이 현실화되지 않으면서 이번에는 실제 확대 여부와 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토스뱅크는 금융감독원의 애플페이 관련 약관 심사를 통과했거나 심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카드업계 전반이 실적 부진을 겪는 가운데 애플페이 선두 주자인 현대카드가 당기순이익을 크게 늘리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현대카드의 당기순이익은 35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해 KB국민카드(3302억원)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애플페이 도입을 계기로 회원 수와 신용판매 취급액을 확대한 것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업계 1위 카드사인 삼성카드는 전년 대비 2.8% 감소한 6459억원, 2위 신한카드는 16.7%나 급감한 4767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감소 폭이 비교적 큰 신한카드는 최근 애플페이 도입에 가장 속도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신한카드가 3월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신한카드는 애플페이 연동 개발과 내부 테스트를 마친 상태이며, KB국민카드 역시 전용 상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는 신한카드 애플리케이션 내 애플페이 화면이 외부에 노출되고, KB국민카드의 홍보 영상으로 추정되는 자료가 공개되는 등 출시가 임박한 듯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다만 상반기를 지날 경우 애플페이 확대가 다시 연내를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2015년 8월 삼성페이 출시 이후 카드사들과 연 단위로 계약을 갱신해 왔다. 현재는 별도 수수료가 없지만, 애플페이와 경쟁이 본격화될 경우 수수료 부과 여부를 검토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애플페이 도입이 곧바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도 불투명하다. 애플페이는 결제 건당 0.15% 수준의 수수료를 카드사에 부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계 분석에 따르면 국내 전업카드사 8곳이 모두 애플페이를 도입할 경우 연간 수수료 부담은 11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금융당국 일각에서 이를 ‘국부 유출’로 보는 시각이 있는 점도 변수다. 또한 애플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을 지원해 단말기 교체 비용까지 고려하면 약 6000억원의 추가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황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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