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우혁 뽑은 안목, 명장 재목”…‘최하위권’ 강혁 감독 재계약, 가스공사 선택 이유는

서진솔 기자
수정 2026-02-13 06:58
입력 2026-02-13 06:58
프로농구 2025~26시즌 개막 전, 재계약 사령탑은 지난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전희철 서울 SK 감독과 조상현 창원 LG 감독뿐이었다. 정규시즌 3위 울산 현대모비스, 4위 수원 kt가 사령탑을 교체하며 농구계 냉정한 현실이 상기됐다.
그런데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최하위에 추락한 가운데 강혁 감독과 계약을 2년 연장했다. 이로써 2023년 5월 대행 신분으로 지휘봉을 잡았던 강 감독은 2028년까지 팀을 이끌게 됐다. 구단은 이례적인 결정의 배경에 대해 “부침을 발판 삼아 명장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1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021년 구단이 창단되고 줄곧 최하위 전력으로 평가받았지만 강 감독의 지도력 덕분에 경쟁력을 갖췄다”며 “이번 시즌 전부터 내부적으로 강 감독을 믿는다는 분위기가 있었다. 지금의 위기를 자양분 삼아 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창단 이후 처음 봄 농구를 경험했던 지난 시즌을 재계약의 근거로 삼았다. 국내 최고의 수비수 정성우를 영입한 가스공사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당 9.9개의 3점을 넣고, 전방 압박으로 경쟁팀들을 괴롭히며 2024~25 정규시즌 5위에 올랐다.
지난해 4월 6강 플레이오프(PO)에서도 허훈(현 부산 KCC), 문정현, 하윤기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한 kt를 상대로 5차전 명승부를 펼쳤다. 당시 4차전 종료를 앞두고 가스공사의 패턴이 결승점으로 연결되며 강 감독의 지휘 능력이 주목받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2025 신인드래프트도 가스공사가 재계약을 결심한 이유 중 하나였다. 6순위 지명권으로 가드를 뽑을 계획이었던 가스공사는 대학 무대 최고 기술자이자 전설 강동희 전 감독의 아들인 강성욱(kt)을 건너뛰고 고교생 양우혁을 선택했다. 강 감독이 이를 결정했다고 알려졌는데 양우혁은 프로 데뷔 후 빠른 속도와 드리블로 상대 선수들을 요리하며 구단 기대에 부응했다.
재계약 시즌에는 사령탑의 권한이 확장될 전망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사무국은 전문성에 대한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에 강 감독의 권한을 철저하게 보호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성적이 중요하니 감독이 선수단 운영을 조율하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2025~26시즌 외국인 구성에 부침을 겪은 가스공사는 이날 현재 공동 9위(12승27패)다. 다음 시즌엔 2, 3쿼터에 한해 외국인 2명이 뛸 수 있기 때문에 선수 영입이 더 중요해졌다. 강 감독은 통화에서 “시즌 중에 재계약을 제안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기량이 뛰어난 외국인을 뽑기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서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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