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선수 신용카드로 온라인 쇼핑한 줄리아 시몽 2관왕…피해자는 8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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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 기자
이제훈 기자
수정 2026-02-12 10:58
입력 2026-02-1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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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시몽.신화 연합뉴스
줄리아 시몽.신화 연합뉴스


국가대표 동료 선수의 신용카드로 몰래 온라인 쇼핑을 한 프랑스 여자 바이애슬론 선수가 사기 혐의 유죄를 선고받고 2관왕을 차지했다. 마침 피해자는 같은 종목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논란의 당사자는 프랑스 여자 바이애슬론 대표팀의 줄리아 시몽. BBC 등에 따르면 시몽은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안테르셀바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여자 15㎞ 개인 종목에서 41분 15초 6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는 지난 9일 열린 바이애슬론 혼성 4x6㎞ 계주에도 출전해 마지막 주자로 나서 완벽한 사격을 선보이며 우승을 확정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만 10번을 우승할 정도로 정상권 기량을 가진 시몽은 그렇지만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할 뻔했다. 그는 2021~22년 동료인 쥐스틴 브레자부셰와 물리치료사의 신용카드를 도용해 2000유로(약 340만원) 이상의 온라인 쇼핑을 한 혐의로 기소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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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시몽. 신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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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몽은 지난 3년간 혐의를 부인하며 신원 도용 피해를 주장했으나 휴대전화에서 동료의 카드 사진이 발견된 뒤 지난해 10월 법정에서 유죄를 인정하며 동료에게 사과했다. 법정에서 집행유예 3개월에 벌금 1만 5000유로(약 2570만원)를 선고받은 그는 프랑스 스키연맹으로부터도 6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지만 이 중 5개월을 집행유예로 받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었다.

시몽은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손가락을 입술에 갖다 대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 의미에 대해서는 “특정 인물을 향한 것”이라고만 밝히고 더 이상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마침 15㎞ 종목에 출전했던 카드 사기 피해자인 브레자부셰는 80위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카드 사기 사건이 공개된 후 그는 온라인상에서 거센 비난과 악성 메시지에 시달렸다. 브레자부셰는 “사건이 알려진 뒤 많은 사람이 분노했고 일부는 나를 문제를 일으킨 사람으로 여겼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몽은 금메달을 따낸 뒤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 지금 제가 바라는 건 여러분이 저를 좀 내버려 두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힘든 몇 달 이었지만 지금 저 자신이 자랑스럽고 저에게는 목표가 있었고 목표를 향해 모든 에너지를 쏟았다”고 말했다.



프랑스 바이애슬론은 최근 잇단 논란에 휩싸여 있다. 은메달을 차지한 프랑스의 루 장모노는 도박 손실과 관련해 협박을 받았다고 공개했으며 또 다른 대표 선수인 잔 리샤르는 동료 선수의 총기를 훼손했다는 의혹으로 한때 대표팀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이제훈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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