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불륜’ 의심…이웃 살해한 태국 17세 소년

문경근 기자
수정 2026-02-12 10:22
입력 2026-02-12 10:22
자신의 어머니와 불륜 관계라고 의심하던 이웃 남성을 총으로 살해한 태국의 한 10대 소년이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최근 더 타이거 등 태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시쯤 태국 빠툼타니주 타냐부리 지역의 한 도로에서 유명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의 지역 매니저로 근무하던 파이산(41)씨가 총에 맞아 현장에서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파이산씨는 당시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 중이었으며 범인이 쏜 총탄에 맞아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그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피해자와 갈등을 빚어온 이웃 주민 퐁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했다. 마을 지도자인 타니 수에쿠이씨는 “피해자가 평소 ‘이웃인 퐁이 나를 자기 아내와 불륜 관계라고 비난한다’며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조언을 구한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경찰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실제로 총을 쏜 범인은 퐁씨가 아니라 그의 아들 A군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도주를 시도하던 A군을 체포하고 범행에 사용된 총기를 압수했다.
경찰 조사에서 A군은 자신의 범행을 순순히 자백했다. 그는 “아버지가 평소 ‘파이산이 네 엄마와 불륜 관계다’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했고 이 문제로 부모님이 매일같이 심하게 다투는 모습을 보며 자랐다”고 진술했다.
가정불화로 극심한 스트레스와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던 A군은 결국 아버지를 대신해 복수하겠다는 잘못된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숨진 파이산씨는 생전에 해당 여성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완강히 부인하며 억울함을 호소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타냐부리 경찰서는 A군은을 살인 등 혐의로 입건하고 아버지 퐁씨가 범행을 사주했거나 방조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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