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고전력반도체 실증 인프라 추진…국비 확보 ‘총력전’

서미애 기자
수정 2026-02-12 09:42
입력 2026-02-12 09:42
재생에너지·직류전력망 전환 대비 시험·평가 기반 구축 나서
전남 나주시가 차세대 전력망 전환의 핵심 기반이 될 ‘고전력반도체 모듈 실증 인프라’ 구축에 시동을 걸었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직류(DC) 전력망 전환 흐름에 맞춰 관련 기술의 시험·평가 체계를 국내에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나주시는 내년도 정부 예산 반영을 목표로 ‘고전력반도체 모듈 실증 인프라 구축 사업’을 기획하고,최근 산업통상자원부를 방문해 국비 지원을 공식 건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의 핵심은 재생에너지·AI 기반 스마트 전력망 확산에 필수적인 전력반도체 모듈의 시험·평가 및 실증 장비를 국내에 구축하는 것이다. 고전력 실리콘카바이드(SiC), 고주파 갈륨나이트라이드(GaN), 와이드밴드갭(WBG) 기반 전력반도체 모듈의 성능 검증과 신뢰성 평가를 지원해 기업의 기술 상용화를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
국방과 친환경 모빌리티 등 첨단 산업 분야에 적용되는 핵심 부품 공정·분석 장비 도입도 함께 추진된다. 이를 통해 설계-제조-검증으로 이어지는 전 주기 실증 체계를 갖추고, 관련 기업의 연구개발(R&D)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분산에너지 확대와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전력망 구축을 본격화하면서 고효율 전력 변환을 담당하는 전력반도체의 전략적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러나 핵심 기술과 시험·평가 인프라는 여전히 해외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산업계 안팎에서는 기술 자립과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실증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나주는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한 에너지 공기업과 전력 분야 산·학·연 기관이 집적된 ‘에너지 특화 도시’다. 실제 전력망과 연계한 신기술 실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사업 추진의 최적지로 꼽힌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켄텍) 역시 전력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과 기업 연계 연구개발을 확대하며 연구 기반을 다지고 있다.
나주시는 전남도, 켄텍과 함께 산업부를 찾아 이 같은 지역 인프라와 연구 역량을 설명하고, 나주를 국가 전력반도체 실증 거점으로 육성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고전력반도체 실증 인프라는 국가 전력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반”이라며 “중앙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내년도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나주 서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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