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尹 중심 제2건국”…발해까지 넓히겠다며 100억 모금 논란

김유민 기자
수정 2026-02-12 07:36
입력 2026-02-12 07:36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제2의 건국을 하겠다”며 100억원 규모의 모금 계획을 밝히고, 현행 3권 분립 체계를 없애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씨는 지난 6일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이른바 ‘건국 펀드’를 준비 중이라며 1단계 목표 모금액을 100억원으로 제시했다. 최소 모금 단위는 1000만원 또는 1억원이라고 설명했으며, 향후 500억, 1000억원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언급했다.
전씨는 “나라를 되찾게 되면 그 돈을 그대로 돌려주는 것”이라며 “애국 보수 중 재력이 있는 분들이 건국 자금을 내면 나중에 돌려주는 것으로 영수증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법률 검토가 끝나는 대로 모금을 시작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조직표를 다 만들고 있다”며 “행정부·입법부·사법부·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없앨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검찰·국가정보원도 없애겠다고 언급했다. 윤 전 대통령의 복귀를 전제로 “말뿐 아니라 자금이 있어야 가능하다”고도 했다.
전씨는 또 “윤 대통령이 제2 건국을 해야 한다”며 “지방선거 때 개헌과 국민투표를 동시에 하고, 부정선거가 밝혀지면 총선을 다시 하고 임기도 더할 것”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나아가 “옛 고구려·발해 땅까지 넓힐 것”이라며 중국 길림성, 흑룡강성, 랴오닝성, 몽골 등을 거론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보수 진영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보수 논객 조갑제씨는 1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전씨를 ‘연가시’에 비유하며 “극단적 세력이 정당을 숙주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한 전씨의 압박도 이어지고 있다. 그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게 ‘윤 어게인’과 같이 갈 것인지 공개적으로 답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장 대표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전씨는 “헌법과 법률 안에서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제2건국 모금 취지와 발언 수위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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