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문화의 정수’ 신라 금관…이젠 10년마다 경주서 ‘정모’

최여경 기자
수정 2026-02-11 16:05
입력 2026-02-11 16:05
찬란한 황금 문화의 정수가 10년마다 경북 경주에 모인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신라 금관 특별전이 높은 관심을 받은 데 주목해 올해 국내외 전시에 이어 10년 주기로 관련 전시를 개최하기로 했다. 국립박물관이 특정 유물이나 주제로 정기적으로 전시를 기획하는 건 처음이다.
신라 금관은 5~6세기 전반 약 150년간 이어진 황금 문화와 정치 권력, 사회 질서 등을 보여주는 역사적 자료로 여겨진다.
국립경주박물관이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개관 8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은 하루 평균 2561명(2월 9일 현재), 지난해 11월 2일 이후 25만 1052명이 관람하며 인기 전시로 자리했다.
이번 특별전은 신라 금관이 세상에 처음 알려진 지 104년 만에 신라 금관 6점, 금허리띠 6점이 한자리에 모아 기획 단계부터 관심을 끌었다. 개막 직전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천마총 금관 복제품을 외교 선물로 전달한 일이 화제가 되면서 전 세계의 시선이 쏠렸다. 특별전에 예상보다 훨씬 많은 관람객이 몰리면서 12월 14일까지 예정됐던 전시는 오는 2월 22일까지 연장됐다.
관람 환경과 전시품 안전을 고려해 경주박물관은 30분 간격으로 회차제 관람을 도입하고, 온라인 사전 예약도 적용했다. 당일 입장권이 오전에 소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자 경주박물관은 신라 금관을 주제로 한 전시 확장을 구상했다.
경주박물관은 개관 90년이 되는 2035년에는 신라 금관 6점에 더해 국내외에서 출토된 주요 금관 유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머리띠 형태의 대관(帶冠)뿐 아니라 ‘쓰개’ 역할을 하는 금관도 살펴본다.
현재 신라 금관 가운데 금령총·황남대총 출토 금관은 국립중앙박물관에, 금관총·교동·천마총 금관은 국립경주박물관에 각각 전시 중이다. 서봉총 출토 금관은 2023년 5월부터 국립청주박물관에서 선보였다.
경주박물관 측은 “황금 문화는 신라를 대표하는 특성으로 경주박물관과 국내외 연구 성과를 종합해 10년마다 주기적으로 관련 전시를 열고 박물관의 브랜드 전시로 자리 잡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주 특별전이 끝나면 금관총 금관을 비롯한 황금 장신구가 경남 양산을 찾아간다. 9~11월에는 ‘국보 순회전’으로 경북 청도에서 열린다.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5월에는 프랑스 파리 국립기메동양박물관과 함께 ‘신라, 황금과 신성함’ 전시를 진행하고, 하반기에는 중국 상하이박물관에서 신라의 역사 문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최여경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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