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시상대에 스케이트 날 손상된 미국·일본…조직위 “표면 교체, 불량 메달도 수리”

서진솔 기자
수정 2026-02-11 16:04
입력 2026-02-11 16:04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미숙한 대회 운영으로 연일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시상대 표면이 거칠어 피겨 스케이팅 선수들의 스케이트 날이 손상되고, 메달이 리본에서 분리되는 문제가 발생하자 조직위원회는 사과와 함께 빠른 조치를 약속했다.
11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틀 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치러진 대회 피겨팀 이벤트에서 미국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매디슨 코츠-에번 베이츠 조 등 메달을 받은 선수들은 스케이트 날이 손상됐다고 조직위에 항의했다. 시상대 표면에 미끄럼 방지 처리가 돼 흠집이 났다는 것이다. 당시 우승팀 미국과 2위 일본, 3위 이탈리아 등 총 21명의 선수가 한 번에 수상했다.
일본 대표팀의 여자 싱글 사카모토 가오리는 시상대에서 내려온 직후 스케이트 날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을 보였고, 일본 선수단도 조직위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일각에선 코츠-베이츠 조가 10일 대회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에서 1위 로랑스 푸르니에-기욤 시즈롱 조(프랑스)에 밀린 이유가 스케이트 날 때문이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도 나왔다. 베이츠는 경기를 마치고 “스케이트 상태는 괜찮았다”고 상황을 수습하기도 했다.
조직위는 “시상대 표면을 교체하기로 했다”며 재발 방지책을 내놨다. 이어 “미국, 일본, 이탈리아 대표팀을 대상으로 스케이트 날 연마 서비스와 추가 훈련 세션을 제공하겠다”면서 “선수들에게 최상의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조직위는 리본과 분리된 메달에 대해선 이탈리아 조폐국을 통해 수리해 주겠다고 공언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개막 초반 수여된 몇몇 메달은 리본과의 연결고리에 하자가 있었다.
지난 8일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에서 우승한 브리지 존슨(미국)을 비롯해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10㎞+10㎞ 스키애슬론 2위 에바 안데르손(스웨덴), 독일 바이애슬론 혼성계주 3위 유스투스 슈트렐로우(독일) 등은 메달이 바닥에 떨어져 파손됐다고 밝힌 바 있다. 피겨 여자 싱글 알리사 리우(미국)도 소셜미디어(SNS)에 리본과 분리된 팀 이벤트 금메달을 공개했다.
서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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