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 빗썸 대표 “오지급 피해 폭넓게 구제”… 정무위서 내부통제 부실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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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슬 기자
김예슬 기자
수정 2026-02-11 16:01
입력 2026-02-1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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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빗썸 대표이사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 발생한 거액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를 놓고 열린 긴급 현안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2.11 안주영 전문기자
이재원 빗썸 대표이사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 발생한 거액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를 놓고 열린 긴급 현안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2.11 안주영 전문기자


이재원 “패닉셀·강제청산 보상”…과거 오지급 사례도 인정
여야 “대관 치중 구조 문제”…당국 관리·감독 책임론도 제기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대규모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와 관련해 이재원 빗썸 대표가 국회에서 공식 사과하고 피해 구제를 약속했다. 여야는 사고 원인을 내부통제 부실로 규정하며 빗썸의 경영 구조를 강하게 질타했고, 금융당국의 관리·감독 책임을 함께 묻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 대표는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 출석해 “이벤트 오지급 사고로 상심이 컸을 국민 여러분께 사고의 최종 책임자로서 사과드린다”며 “패닉셀과 강제청산으로 발생한 손실은 피해 구제 대상이며, 금융당국 검사와 민원 접수를 통해 구제 범위를 더 폭넓게 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현재 약 1788개 비트코인이 매도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패닉셀과 이로 인해 약 30여명이 겪은 강제청산 피해를 우선적인 구제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감원 검사와 고객센터를 통해 접수되는 다양한 민원을 반영해 피해 구제 범위를 확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서는 내부통제 미비를 인정했다. 이 대표는 “코인이 오지급된 상태에서 장부상 숫자가 늘어난 부분을 탐지하고 대응하는 내부통제가 부족했다”며 지급 실수를 한 직원의 직급이 대리였고, 시스템 고도화 과정에서 다중 결재 절차가 누락된 상태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도 소규모 코인 오지급을 회수한 사례가 두 차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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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빗썸 대표이사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 발생한 거액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를 놓고 열린 긴급 현안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2.11 안주영 전문기자
이재원 빗썸 대표이사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 발생한 거액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를 놓고 열린 긴급 현안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2.11 안주영 전문기자


여야 의원들은 빗썸의 경영 구조 자체를 문제 삼았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금융거래 질서를 경시하는 좌충우돌식 경영의 배경에 대관 업무가 있다는 정보가 있다”며 금감원 출신 인사들의 빗썸 이직 사례를 거론했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빗썸의 대관 담당 인력은 15명인데, 오지급과 직결된 업무 인력은 20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 책임론도 제기됐다. 강 의원실이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21~2025년 빗썸 점검·검사 내역’ 자료에 따르면, 금융위는 해당 기간 빗썸을 3차례, 금감원은 수시검사와 점검 등 총 3차례 점검·검사를 실시했다. 그럼에도 실무자 1명의 입력으로 대량 코인 지급이 가능한 전산 구조와 보유 잔고·장부 연동 시스템의 허점을 사전에 발견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이찬진 금감원장은 “보유 잔고와 장부 수량은 실시간으로 연동돼야 시스템 안전성이 확보된다”며 내부통제 기준 강화를 강조했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도 “가상자산 거래소에 금융회사와 동일한 수준의 내부통제 기준을 적용하고 이를 2단계 입법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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