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 호흡, 대진운까지 완벽!…‘5G’ 여자 컬링, ‘팀킴’ 이어 8년 만에 메달 도전

김기중 기자
수정 2026-02-11 18:16
입력 2026-02-11 15:13
연합뉴스
세계 랭킹 3위에 빛나는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이 12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첫 출격한다. 8년을 기다려온 얼음 위 메달 여정도 막이 오른다. 결승까지 오른다면 올림픽 폐막 하루 전날인 22일까지 11일간 경기가 이어진다.
컬링은 1998년 나가노 대회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됐지만 우리에게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인기 종목으로 떠오른 건 2018 평창 대회에서부터다. 스킵(주장) 김은정이 이끈 ‘팀킴’ 강릉시청이 결승까지 올라 은메달을 거머쥐며 동계올림픽 컬링 첫 메달을 기록했다. 높아진 인기에 비해 얻은 메달은 평창 대회 은메달이 유일하다.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로 구성된 여자 컬링 대표팀(경기도청)은 12일 오후 5시 5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1차전을 시작한다.
우선 눈여겨볼 부분은 2023~24시즌부터 대표팀으로 활약 중인 멤버들의 호흡이다. 5명의 이름과 별명이 모두 ‘지’로 끝나 ‘5G’ 팀이라는 애칭이 붙었다. 2014 소치 대회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다시 밟는 김은지가 스킵을 맡아 팀을 이끈다. 의정부 송현고 선후배 사이이자 쌍둥이 자매인 설예은·설예지가 함께하며 끈끈한 결속력을 자랑한다.
최근 성적만 봐도 ‘팀킴’을 넘어설 가능성은 충분하다. 2023년 11월 범대륙(팬컨티넨털) 컬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12월엔 그랜드슬램 ‘내셔널’ 정상에 올랐다. 한국 컬링 역사상 메이저 대회·그랜드슬램 정복은 처음이다.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결승까지 10전 전승을 기록하며 2007년 창춘 대회 이후 18년 만에 컬링 종목 우승을 차지했다.
대진 운 역시 좋다. 컬링 여자부는 10개 팀이 출전해 팀별로 한 번씩 겨루는 라운드로빈 형식의 예선을 거쳐 상위 4개 팀이 메달 주인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앞서 열린 컬링 혼성 2인조 믹스더블 김선영(강릉시청)-정영석(강원도청) 조는 초반부터 강팀을 만나 연패를 당했다. 5G 팀이 12일 만날 첫 상대 미국은 세계 랭킹 10위로, 최근 국제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7계단이나 떨어진 상태다. 이어 13일 만나는 이탈리아는 9위, 영국은 22위다. 비교적 쉬운 상대와 겨뤄 연승한다면 이후 경기에도 상승세가 붙을 수 있다.
경계해야 할 팀은 숙적인 일본(세계 랭킹 5위), 스웨덴(4위), 스위스(1위), 캐나다(2위)가 될 듯하다. 캐나다는 레이첼 호먼이 이끄는 팀으로 최근 세계선수권을 제패했고, 스위스 역시 실바나 티린초니를 앞세워 꾸준히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일본은 15일, 스위스는 17일, 스웨덴은 18일, 캐나다는 19일로 골고루 배분돼 부담을 다소 덜게 됐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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