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성 뒤 숨겨진 명문가”… 추사 종가서 내려온 보물 26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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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수정 2026-02-11 13:14
입력 2026-02-11 13:14

13일부터 김정희 탄신 240주년 ‘보물급 유물’ 26점 전시
조선 영조 친필 글씨 어필· 매헌난고·월성위행장 등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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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의 사위이자 추사 김정희의 증조부인 김한신(1720~1758)의 삶과 학문이 담긴 ‘매헌난고’. 제주도 제공
영조의 사위이자 추사 김정희의 증조부인 김한신(1720~1758)의 삶과 학문이 담긴 ‘매헌난고’. 제주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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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축(왼쪽)과 월령위김한신묘표. 제주도 제공
춘축(왼쪽)과 월령위김한신묘표. 제주도 제공


추사 김정희 탄신 240주년을 맞아 그의 예술 세계의 뿌리를 보여주는 ‘보물급 유물’ 26점이 제주에서 공개된다. 개인의 천재성 뒤에 숨겨진 명문가 학문 전통과 문화적 토양이 처음으로 입체적으로 조명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오는 13일 특별전 ‘추사, 가문에서 피어난 예술’을 개막한다고 11일 밝혔다. 수장고에 보관됐던 보물들로 2019년 한차례 전시된 이후 7년 만에 공개된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추사의 개인적 예술성에 집중해온 기존 전시 흐름에서 벗어나, 추사 가문이 축적해온 학문과 예술 전통이 어떻게 한 시대의 거장을 탄생시켰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전시의 핵심은 예산 김정희 종가에서 전해 내려온 유물들이다. 이 유물들은 추사 예술의 정신적 기반과 형성 과정을 보여주는 핵심 사료로 평가된다.

특히 조선 영조의 친필 글씨인 어필과 추사 김정희의 증조부이자 영조의 사위였던 김한신(1720~1758)의 삶과 학문이 담긴 ‘매헌난고’ 등 보물 26점이 대거 공개된다. 추사 가문이 대를 이어 쌓아온 문화적 저력이 한눈에 드러나는 대목이다.

‘매헌난고’는 김한신의 시집으로 13~34세까지의 시작(詩作)을 모은 것으로 김한신의 자필로 추정된다. 아직까지 김한신의 문집이 간행되지 않았고 다른 필사본도 보기 어려우므로 ‘월성위행장’과 더불어 김한신 관련자료로 가치가 높다.

세계유산본부는 관람객이 추사를 단순한 ‘천재 예술가’가 아닌, 명문가 학풍 속에서 성장한 ‘시대의 산물’로 이해하도록 전시 동선을 구성했다.



김형은 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전시는 추사 예술의 근원을 가문의 학문적 맥락 속에서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라며 “추사 문화유산의 공공적 가치를 널리 공유하고,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해 도민과 관람객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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