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사기단 ‘룽거컴퍼니’ 한국인 팀장 징역 14년…조직원 줄줄이 중형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김임훈 기자
수정 2026-02-11 11:18
입력 2026-02-11 11:18

피해자 700여명, 피해 금액 150억원
법원 “핵심 역할 수행…중형 불가피”

이미지 확대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4부(부장 이정희)는 11일 오전 범죄단체 가입·범죄단체 활동 등의 혐의로 기소된 룽거컴퍼니 팀장급 조직원 A씨에게 징역 14년을 선고했다. 사진은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2021년 4월 27일 서울남부지법의 모습. 뉴스1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4부(부장 이정희)는 11일 오전 범죄단체 가입·범죄단체 활동 등의 혐의로 기소된 룽거컴퍼니 팀장급 조직원 A씨에게 징역 14년을 선고했다. 사진은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2021년 4월 27일 서울남부지법의 모습. 뉴스1


캄보디아에서 파생된 태국 범죄단체 ‘룽거컴퍼니’에서 활동하며 수백억원대 사기 행각을 벌인 한국 국적의 조직원들이 1심에서 줄줄이 중형을 선고 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4부(부장 이정희)는 11일 범죄단체 가입·범죄단체 활동 등의 혐의로 기소된 룽거컴퍼니 팀장급 조직원 A씨에게 징역 14년을 선고하고 3300만 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A씨와 함께 기소된 중간 관리자 B씨와 C씨에게는 각각 징역 10년과 11년이, 조직원 D씨와 E씨에게는 징역 10년과 9년이 각각 선고됐다. 비교적 가담 기간이 짧았던 조직원 F씨에게는 징역 6년이 내려졌다.

재판부는 “수법이 치밀하고 조직적이며 사후 회복 또한 용이하지 않아 사회적 해악이 매우 크다”며 “수사기관의 실체 파악과 수익 흐름 추적을 어렵게 하기 위해 지휘 통솔 구조를 은폐하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밝혔다.

특히 팀장 A씨에 대해 재판부는 “로맨스 스캠 팀장으로서 실적을 관리하고 조직원들을 통제하며 범죄를 주도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며 “피해자가 700여명, 피해 금액이 150억원에 이르는 등 피해 규모가 막대함에도 회복 노력이 전혀 없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A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수사기관의 현지 실체 파악에 협조한 점 등은 유리한 정황으로 참작됐다.

또, A씨는 이탈하려는 조직원을 폭행하고 돈을 갚으라며 조직원의 부모를 협박해 돈을 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피고인은 팀장 지위나 감금 혐의를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조직범죄의 일환으로서 범죄단체 활동의 공범 관계가 성립한다고 보고 대부분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했다.

이들은 지난해 4~6월 룽거컴퍼니에 가담해 한국인들을 상대로 군부대 및 기관을 사칭한 ‘노쇼 사기’, 온라인상에서 연애·호감을 빙자해 접근한 ‘로맨스 스캠’ 등을 벌여 거액을 가로챈 혐의로 법정에 섰다.



룽거컴퍼니는 캄보디아 국경지대의 범죄단체 출신들이 2024년 10월 태국으로 근거지를 옮겨 새로 결성한 집단이다.

김임훈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Q.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팀장 A씨의 피해 규모는 얼마인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