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9명 “정치 갈등 심각”… ‘분노’ 느낀다

강동용 기자
수정 2026-02-11 11:03
입력 2026-02-11 11:03
국민통합위 ‘5대 사회갈등 국민인식조사’
10명 중 7명 “의견 다른 사람과 대화 의향”
국민 10명 중 9명 이상은 정치 갈등이 가장 심각한 사회 갈등이라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11일 이런 내용의 ‘국민통합을 위한 5대 사회갈등 국민 인식조사’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우리 사회의 5대 갈등인 ▲정치·이념 ▲양극화 ▲세대 ▲젠더 ▲지역 갈등에 대해 국민이 느끼는 감정과 인식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
5대 사회갈등 중 보수와 진보 간 갈등이 심각하다고 인식한 비율이 92.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소득 계층 간 갈등(77.3%), 세대 간 갈등(71.8%), 지역 간 갈등(69.5%), 남녀·젠더 간 갈등(61.0%) 순이었다. 여성이 남성보다 갈등을 더 심각하게 인식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국민통합위는 설명했다.
갈등에 대한 인식 수준 역시 정치 갈등이 90.6%로 최고치였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전반적으로 각 갈등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강한 경향을 보였다.
사회갈등에 직면했을 때 느끼는 감정은 ‘분노’가 26.6%로 가장 컸다. 이어 혐오(22.0%), 슬픔(16.4%)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의 경우 분노에 이어 ‘두려움’을 두 번째로 많이 느끼는 감정으로 꼽았다.
대화의 문은 열려 있었다.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과의 대화 의향에 대한 물음에 응답자 70.4%가 ‘대화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대화 의향은 여성(64.9%)보다 남성(76.1%)에서 높았고, 연령대가 낮을수록 높은 추세였다.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은 “우리 사회에서 보수·진보 갈등이 여전히 가장 심각하게 인식되고 있지만, 동시에 국민 다수가 서로 다른 의견에 관해 대화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모으고 사회적 대화를 설계하는 ‘국민 대화 기구’로서 역할과 사명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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