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카드사 순이익 1.8조 주춤… 삼성 1위 속 현대 3위 도약하며 ‘빅3’ 변화

김예슬 기자
수정 2026-02-11 10:26
입력 2026-02-11 10:26
수수료 인하·금리 부담 영향
삼성 선두 유지 속 현대 약진지난해 카드업계 실적이 전반적으로 둔화된 가운데 순위 구도에는 변화가 나타났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대출 규제,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이 겹치며 업계 전체 순이익은 줄었지만, 삼성카드는 1위를 지켰고 현대카드는 3위로 올라서며 ‘빅3’ 구도가 재편됐다.
11일 각 사에 따르면 삼성카드·신한카드·현대카드·KB국민카드 등 대형 카드사 4곳의 지난해 연결 기준 합산 순이익은 1조 803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조 9558억원)보다 7.8% 감소한 수치로, 2024년 일시적 반등 이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시장금리 급등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됐던 2023년 수준에도 못 미친다.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는 지난해 2월부터 적용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가 가장 크게 꼽힌다. 카드사 본업인 신용판매 수익이 줄어든 데다, 카드론이 신용대출 규제에 포함되면서 대출 부문 성장도 제약을 받았다. 여기에 조달금리 상승으로 이자비용이 늘면서 수익성 전반에 부담이 가중됐다.
개별 카드사별로 보면 삼성카드는 지난해 순이익 6459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업계 1위를 유지했다. 다만 전년 대비로는 2.8% 감소했다. 신한카드는 순이익이 4767억원으로 16.7% 줄어들며 삼성카드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비용 증가와 이자 부담이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반면 현대카드는 순이익이 3503억원으로 전년보다 10.7% 늘어나며 주요 카드사 가운데 유일하게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현대카드는 KB국민카드를 제치고 순이익 기준 3위에 올라섰다. KB국민카드는 순이익이 3302억원으로 18%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카드사들의 비용 부담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카드의 경우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진행한 데 이어 을지로 사옥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 부진과 비용 압박이 겹친 상황에서 자산 유동화를 통해 재무 여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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