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노인일자리 ‘두쫀쿠 등 MZ트랜드’ 세대 공감형으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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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익 기자
이종익 기자
수정 2026-02-11 09:50
입력 2026-02-11 09:50
금융·의료 서포터즈 등 전문 일자리 확장
사회 참여 기회 확대, 5194명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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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시니어클럽 시장형 사업단 시니어카페 ‘남산의 봄’ 근무자들이 직접 만든 두쫀쿠를 선보이고 있다. 이종익 기자
충남 천안시시니어클럽 시장형 사업단 시니어카페 ‘남산의 봄’ 근무자들이 직접 만든 두쫀쿠를 선보이고 있다. 이종익 기자


“우리나라 최고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라고 생각해요.(웃음)”

11일 오전 충남 천안시 동남구 천안시니어클럽 카페 ‘남산의 봄’. 이른 아침부터 3평 남짓의 작은 카페 주방은 두쫀쿠와 샌드위치 등을 만드는 직원들 열기로 가득하다. 이들은 천안시시니어클럽 사회활동에 참여한 65세 이상 어르신들이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두쫀쿠를 만드는 이들의 표정은 매우 진지했다. 피스타치오 크림을 섞어 재료를 만들고, 카다이프를 버터에 볶아 마시멜로에 감싸는 작업 등은 1시간 가까이 소요된다.

A씨는 “요식업으로 30년 이상 일을 했지만, 출근할 때마다 최고의 두쫀쿠와 샌드위치 등을 선보이겠다는 마음이 매번 설레게 한다”며 “최근 아쫀쿠도 만들기 위해 교육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시가 단순 환경 정비에 머물렀던 일자리를 시대의 흐름과 어르신들의 풍부한 경력을 결합한 전문 직무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노인 일자리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며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천안시시니어클럽 공동체 사업단에서 선보인 ‘두쫀쿠’ 출시다. 시니어 카페인 이곳에서는 한 달 전부터 최근 유행하는 두바이 쫀득 쿠키를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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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시니어클럽 시장형 사업단 시니어카페 ‘남산의 봄’ 근무자가 커피를 내리고 있다. 이종익 기자
충남 천안시시니어클럽 시장형 사업단 시니어카페 ‘남산의 봄’ 근무자가 커피를 내리고 있다. 이종익 기자


출시와 동시에 연일 매진 행렬을 기록 중이다. 하루 30~40여개 한정 생산되는 쿠키는 매장에 나오기가 무섭게 10분도 안 돼 판매된다. 단체 주문 요청까지 쇄도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카페 풍경까지 바꿨다. 주로 어르신들이 머무르던 ‘남산의 봄’에 저렴한 가격의 커피 등으로 젊은 세대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전 세대가 어우러지는 ‘세대 통합의 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시는 단순 노무 위주에서 벗어나 전문 일자리로의 확장을 주력해 왔다. 금융기관에서 보이스피싱 예방과 안내를 맡는 ‘시니어 금융서비스 지원단’과 학교 사서 업무를 돕는 ‘도서관 서포터즈’가 대표적이다.

GS리테일과 협력한 ‘시니어동행편의점’도 개소하고, 스타벅스와 협업해 시니어 상생 음료를 선보이는 등 노인의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했다.

올해부터 천안의료원과 협력해 신설한 ‘공공의료 서포터즈’는 병원 이용이 서툰 장애인과 고령 환자들의 진료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며 의료 복지 사각지대를 메우는 핵심 보조 인력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어르신들의 연륜이 지역사회의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시는 올해 노인 일자리 지원 사업에 지난해보다 약 27억원 증액한 247억 9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5194명의 일자리를 제공한다.

천안 이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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