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와서 써보세요’…‘체험’ 앞세워 연매출 1천억 노리는 롯데하이마트 잠실점

김현이 기자
수정 2026-02-10 17:51
입력 2026-02-10 17:51
온라인 가전 구매가 일상화된 시대에 롯데하이마트가 ‘오프라인에서만 가능한 압도적 경험’을 앞세워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 6일 국내 최대 규모 가전 매장인 ‘롯데하이마트 잠실점’을 전면 리뉴얼 오픈하고 연 매출을 기존 500억원 수준에서 올해 10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하이마트 잠실점에서는 매장 입구부터 삼성전자의 95인치형 마이크로RGB TV, 청음실을 갖춘 프랑스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드비알레’의 플래그십 스토어, 청소 시연을 볼 수 있는 로봇청소기 에코백스 팝업매장 등 다양한 상품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보경 롯데하이마트 상품본부장은 “잠실점 주 통로는 주말 기준 하루 평균 1만 4000명이 지나다닌다”라면서 “브랜드사에서 어필하는 제품을 소개하는 자리로 만들고, 매장 입구에 있는 팝업스토어도 한 달 주기로 변경하는 등 매장의 역동성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잠실점은 단순히 제품을 진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이 매장에서 놀고, 즐기고, 상담받는 ‘몰입형 체험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데 중점을 뒀다. 총면적 3760㎡ (약 1138평)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 매장에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갖췄다.
특히 모바일 체험 공간 ‘모토피아’에서는 삼성과 애플의 브랜드관과 더불어 국내 운영 중인 상품들의 색상, 용량별 모든 제품군을 완비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미국 ‘모토로라’, 영국 ‘낫씽’ 등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의 모바일 상품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국내 최대 규모의 기계식 키보드 타건숍, 1시간 내 즉석 조립이 가능한 ‘커스텀 PC 전문관’, VR·닌텐도 체험존을 배치해 젊은층의 발길을 잡는다.
카메라 전문관은 캐논, 소니, 니콘, 파나소닉 등 주요 브랜드별 전문관과 함께 문화 공간 ‘카메라 전문관 동호회존’을 조성해 브랜드 및 동호회 갤러리,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고객 참여도를 높였다. 하루 단위로 고가의 카메라와 렌즈를 빌려 써볼 수 있는 ‘렌탈 서비스’를 운영한다. 판매에만 급급하지 않고 고객이 취미에 입문하는 문턱을 낮춰 매장을 반복 방문하게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리뉴얼 오픈 후 주말 동안 하루 평균 5000만원 수준의 매출이 카메라 부문에서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가전과 어울리는 싱크볼, 수전, 타일, 중문 등 인테리어를 한 번에 상담받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아울러 구매 전후의 모든 과정을 책임지는 ‘평생 케어 서비스’를 표방해 기존 가전 중심의 구독 서비스를 매트리스와 침구 등 리빙 영역까지 확장하고, 사용하던 가전을 보상 판매하는 프로그램까지 운영하며 고객 접점을 극대화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잠실점을 시작으로 올해 구미, 둔산, 울산 등 전국 37개 주요 점포를 차례대로 리뉴얼하며 오프라인 가전 시장의 주도권을 탈환할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해 리뉴얼을 마친 22개 매장의 매출이 전년 대비 39% 성장했다.
김현이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Q.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롯데하이마트 잠실점의 올해 연 매출 목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