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병원 내 소규모 화장시설 도입해야”

황비웅 기자
수정 2026-02-10 15:07
입력 2026-02-10 15:07
10일 한은·연세대 공동 심포지엄 개최
‘초고령사회와 생애말기 필수산업 활성화’ 보고서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고 있지만 대도심 내에 화장시설 부족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대형병원 장례식장 안에 소규모 화장시설을 도입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0일 연세대 ‘인구와 인재연구원’과 공동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이런 내용의 ‘초고령사회와 생애말기 필수산업 활성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은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화장률은 2000년 33.5%에서 2024년 94.0%로 급증했다. 그러나 화장시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3일 장을 치르고 나서도 화장터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3일 차 화장률은 2019년 86.2%에서 코로나19 시기였던 2022년 73.6%로 하락한 뒤 2025년에도 75.5%로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 등 대도시일수록 화장시설 부족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서울의 화장시설 가동 여력(적정 가동 건수-실제 화장 건수)은 사망자 수 대비 -11.7%로 과부화 상태인 반면 전북은 116.2%에 달해 지역 간 편차가 컸다. 분석 결과 면적당 선거 인수가 10% 작을 때 화장시설 설치 확률은 7.4%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적용하면 면적당 선거 인수가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때 화장시설 설치 확률은 약 2배로 높아진다.
한은은 대도시 화장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병원 장례식장에 소규모 화장시설을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한은은 “기존 공간을 활용한 대도시 내 소규모·분산형 공급 방식으로 심리적 거부감을 줄여주고, ‘혜택 전체 공유·비용 일부 집중’ 구조를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임종·장례·화장’을 한 공간에서 마무리해 유족 편의를 높이고, 시설 분포의 불균형을 완화해 지역 갈등도 줄여준다”고 짚었다.
황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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