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처음으로 부모보다 멍청”…美 과학자 ‘Z세대’ 향해 직격탄, 왜

김성은 기자
수정 2026-02-10 23:00
입력 2026-02-10 23:00
스마트폰과 함께 자란 Z세대가 역사상 처음으로 부모 세대보다 학업 성적이 떨어진 세대로 기록됐다. 미국의 저명한 신경과학자는 이들이 깨어있는 시간의 절반을 스마트폰 화면만 보며 보낸 결과라고 지적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신경과학자 재러드 코니 호바스 박사는 최근 미국 의회에서 “1997년부터 2010년 사이에 태어난 Z세대가 기본적인 주의력, 기억력, 읽기, 계산 능력, 실행 기능, 전반적인 지능지수(IQ) 등 거의 모든 인지 능력 측정에서 이전 세대보다 못한 성적을 냈다”고 증언했다.
근대 역사상 처음으로 부모 세대보다 학업 성적이 낮은 세대가 탄생했다는 것이다.
미국 하버드대와 호주 멜버른대 등 세계 유수 대학에서 강의해온 호바스 박사는 “1800년대 후반부터 인지 발달을 표준화하고 측정해왔는데 모든 세대가 부모 세대를 능가했다”며 “Z세대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그랬다”고 말했다.
그는 표준화 학업 시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Z세대가 끊임없이 화면을 보며 자란 첫 세대라는 점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10대 청소년이 깨어있는 시간의 절반 이상을 화면만 쳐다보며 보낸다”고 지적했다.
학교에서는 디지털 기기가 수업과 숙제 시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교실 밖에서는 학생들이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을 들여다보며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다. 책을 직접 읽는 대신 고전 문학 요약본을 훑어보고, 틱톡을 스크롤하고, 스냅챗으로 짧은 메시지를 주고받는다.
화면을 통한 학습은 아이들이 ‘훑어보기’에만 익숙하게 만들었다고 호바스 박사는 말했다. 사안을 깊이 파고드는 노력 없이는 두뇌가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무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놨다.
그는 “인간은 원래 다른 사람에게서 배우고 깊이 있게 공부하면서 학습하도록 만들어졌다”며 “화면을 넘기며 요약본만 훑어보는 건 본래 학습 방식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정작 본인들은 자신이 똑똑하다고 착각하는 것이라고 호바스 박사는 지적했다. “스스로를 똑똑하다고 생각할수록 실제로는 더 멍청한 경우가 많다”며 “Z세대 대부분이 자신의 지능에 대해 과신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런 현상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호바스 박사는 “80개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학교에서 디지털 기술을 많이 쓸수록 학업 성적이 크게 떨어졌다”며 “교육에 기술이 들어올 때마다 학습 능력은 하락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교가 학생들의 화면 사용 시간을 제한하고 책을 펼쳐 공부하던 방식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 세대인 알파 세대만큼은 교실에서 디지털 기기 사용을 줄이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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