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지 본 ‘아듀 올림픽’…“나는 시도했고, 꿈꿨고, 뛰어올랐다”

김경두 기자
수정 2026-02-10 10:42
입력 2026-02-10 10:42
다리 수술 후 인스타그램에 ‘5㎝ 차이로 사고 발생’
“후회 없다…희망했던 방식대로 끝나지 않았을 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안타까운 사고로 수술대에 오른 ‘스키 여제’ 린지 본(41·미국)이 병상에서 소회를 밝혔다.
본은 10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 올림픽의 꿈은 내가 꿈꾸던 방식대로 끝나지 않았다”며 “(내가 갔어야 할) 전략적인 라인과 재앙과도 같은 부상의 차이는 불과 5인치(약 12.7㎝)에 불과했다”고 사고의 순간을 설명했다. 이어 “내 라인보다 5인치 안쪽으로 너무 붙어서 들어갔고, 오른팔이 기문 안쪽에 걸리면서 몸이 뒤틀려 충돌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십자인대 파열에도 무리하게 출전한 것 아니냐는 세간의 비판을 의식한 듯 그는 “과거의 부상 경력은 이번 사고와 전혀 관련이 없다”며 “불행하게도 복합 정강이뼈 골절상을 입었지만, 현재는 안정적인 상태다. 제대로 고치기 위해 몇 차례 수술을 더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희망했던 방식대로 끝나지 않았고, 극심한 육체적 고통이 따랐지만, 후회는 없다”며 “출발선에 섰을 때의 그 믿을 수 없는 감정은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본은 스키 인생을 삶에 비유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스키 레이싱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인생에서 위험을 감수한다. 우리는 꿈꾸고, 사랑하고, 뛰어오른다. 그리고 때로는 넘어진다”며 “때로는 마음이 부서지고, 우리가 할 수 있다고 믿었던 꿈을 이루지 못할 때도 있다”고 적었다. 이어 “하지만 그것 또한 삶의 아름다움이다. 우리는 시도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나는 시도했고, 꿈꿨고, 뛰어올랐다”고 전했다.
본은 지난 9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토파네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열린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 경기에 나섰지만 출발 13초 만에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그는 시속 100㎞가 넘는 속도로 질주하던 중 두 번째 곡선 주로를 통과하다 기문에 걸리면서 설원 위를 뒹굴었고, 헬리콥터를 통해 긴급 이송됐다.
김경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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