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경마장 경기도 내 이전?…전북도 “공공기관 2차 이전과 연계해야”

설정욱 기자
수정 2026-02-09 17:21
입력 2026-02-09 16:52
전북도가 정부의 과천 경마장(공원)의 경기도 내 이전 계획에 대해 강하게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지역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도권 내 경마장 이전은 ‘정부 정책과 배치되는 행위’라는 게 전북도의 입장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9일 오전 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마사회와 충분한 협의를 통해 (경마장을) 경기도 내 다른 지역으로의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9일 경마공원 부지에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주택 가구를 공급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전북도와 지역 정치권은 수년간 한국마사회와 경마공원 이전을 요구해왔다. 전북에는 정부가 지정한 말산업특구(익산·김제·완주·진안·장수)가 있다. 새만금은 말산업복합단지로 조성 중이다. 그러나 전북을 포함한 호남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경마장이 없다. 전북도와 지역 정치권은 한국마사회와 경마공원의 전북 이전을 강하게 주장한다. 장수군과 순창군에서도 말산업 육성을 위해 경마장 유치를 원하고 있다.
이번 송 장관의 발언에 대해 전북도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2차 이전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 정책과 배치되는 내용”이라고 반발한다.
도 관계자는 “과천에서 경마장 이전을 반대하고 마사회 노조에서도 반발이 심해 (장관이) 숨 고르기 차원에서 그런 발언을 한 게 아닌가 싶다”면서 “공공기관 이전과 맞물려 마사회가 전북으로 오면 균형발전의 방점을 찍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마사회와 경마장 이전 지역이 결정되지 않은 만큼 지역 정치권과 행정에서 간절함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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