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열 은평구의원이 지난 6일 열린 제320회 임시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양기열 의원 제공.
서울 은평구의회 양기열 의원(갈현1·2동)이 은평구 교통 인프라 구축 방식의 전면적인 체질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주민 서명이나 공청회 등 여론에 호소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정밀한 데이터와 광역 수요 분석을 통해 예비타당성조사(예타)의 문턱을 넘어야 한다는 취지다.
양 의원은 지난 6일 열린 제320회 임시회 교통행정과 업무보고에서 “GTX-A 개통으로 생활 여건이 개선된 것은 고무적이지만, 다음 단계인 서부선·신분당선 연장 등을 위해서는 전략적 전환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추진 중인 주요 철도 사업들이 경제성 확보에 난항을 겪는 이유로 ‘증명 부족’을 꼽았다. 주민 서명 중심의 접근만으로는 예타에서 요구하는 경제성(B/C)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명확하다는 지적이다.
대안으로 양 의원은 출퇴근 시간대 정체 구간, 버스 대기시간, 서울 진입 축의 병목 현상 등 주민들이 실생활에서 겪는 불편을 정량적 데이터로 축적한 ‘객관적 보고서’ 작성을 제안했다. 실질적인 데이터를 통해 사업의 타당성을 정부에 입증해야 한다는 논리다.
양 의원은 은평구 단일 수요에 매몰된 시각도 경계했다. 그는 “고양·파주시 등 경기 서북부에서 유입되는 광역 교통 수요를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평구를 단순한 기초지자체가 아닌 ‘서울 진입의 핵심 관문’으로 설정해야 정책적 우선순위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불광동 연구원 부지 1300가구 공급 등 신규 주택 수요가 가시화된 만큼, 인구 유입에 따른 선제적 교통 인프라 설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