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시간 진화에 재발화까지…경주 산불 원인 밝혀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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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엽 기자
김형엽 기자
수정 2026-02-09 14:27
입력 2026-02-0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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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한 야산에서 산불이 나자 지난 8일 투입된 진화헬기. 경주 김형엽 기자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한 야산에서 산불이 나자 지난 8일 투입된 진화헬기. 경주 김형엽 기자


재발화 뒤 불길을 잡은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야산 산불이 잔불 정리 단계로 접어든 가운데, 최초 발화 원인 규명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 산림청 등은 9일 오전 문무대왕면 입천리 산불 현장 일대에서 진화헬기 20대와 장비 114대, 인력 525명을 투입해 잔불정리를 이어갔다.

앞서 지난 7일 입천리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약 20여시간 만인 8일 오후 6시 주불이 진화됐다. 하지만 주불이 진화된 뒤 약 2시간 만에 강풍을 타고 불길이 크게 번지면서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오후 11시쯤 불길을 잡았다. 당시 현장에는 초속 5.6m 바람이 불고 있었다. 불길이 일면서 주민 68명은 경로당이나 마을 회관으로 대피해 밤을 보냈다.

이번 화재에 따른 산불영향 구역은 축구장 약 76개 면적에 해당하는 54㏊로, 화선은 3.7㎞로 각각 집계됐다.

인적이 드문 야산에서 시작된 불이 장시간 꺼지지 않으면서 발화 원인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인근 주민 등이 화재 현장에 설치된 송전탑에서 ‘펑’하는 소리가 난 뒤 불이 시작됐다는 증언이 알려지면서다. 산불이 발생한 구간에는 원자력발전소 등 경주지역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타 지자체로 보내는 송전탑이 있다. 때문에 발화 원인이 송전탑으로 밝혀질 경우 발전 부담과 더불어 산불 발생 위험까지 떠안은 셈이 된다.

경주시 관계자는 “상당수 주민들이 증언을 하는 만큼 이를 토대로 산불 발생 원인을 밝힐 수 있는 자료들을 모으고 있지만 다소 시일이 걸릴 듯하다”며 “산불이 완전히 꺼지면 정확한 원인을 밝힐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의 합동감식 등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전력 관계자는 “아직 현장 확인이 제한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설비 피해 등 상황을 명확히 알 수 없는 단계”라며 “향후 관계 당국 조사 과정에서 요청할 경우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 김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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