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과 만난 적도 없어”…달라이 라마 ‘루머’ 일축

문경근 기자
수정 2026-02-09 11:47
입력 2026-02-09 11:47
미국 억만장자 성범죄자 고 제프리 엡스타인과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관련 있다는 주장에 대해 달라이 라마 측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8일 달라이 라마 사무실은 성명을 통해 “최근 중국의 일부 매체가 제기한 엡스타인과 ‘존자’(달라이 라마) 연관설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달라이 라마는 엡스타인을 만난 적이 없고, 그와의 어떠한 접촉도 허락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보도는 명백한 오보로 심각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존자의 명의를 사용해 엡스타인과 만남이나 연락, 교류를 진행하도록 권한을 부여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실과 다른 억측과 왜곡에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존자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관련 상황을 지속해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일 중국 관영 매체인 ‘티베트망’은 달라이 라마가 2012년 엡스타인을 만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미 법무부가 새로 공개한 엡스타인의 이메일에서 달라이 라마의 이름이 169차례 언급됐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 법무부가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기밀 자료를 추가 공개하면서 그 후폭풍이 미국 조야를 휩쓸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진보 지식인이자 언어학자 놈 촘스키 매사추세츠공대(MIT) 명예교수가 엡스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도 엡스타인과 이웃이었으며, 그와 밀접한 관련을 맺은 사실이 드러나 공화당에서도 사임 요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이자 억만장자 빌 게이츠는 엡스타인과 친분을 맺고 혼외 관계로 성병까지 걸렸다는 의혹에 휘말려 곤욕을 치르고 있다. 게이츠는 지난 4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해당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면서도 엡스타인과 접촉한 것 자체는 후회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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