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이재명의 적은 ‘어제명’”…송언석 “임광현, 과잉충성 좌시 않을 것”

손지은 기자
수정 2026-02-09 10:00
입력 2026-02-09 10:00
대한상의 ‘상속세’ 가짜뉴스 논란 계속
장동혁 “李대통령 많이 긁히신 모양”
“즉각 사과에도 장관 앞세워 공격”
“상속세 개편 대선 공약 뭉개고 있어”
송언석 “국세청장, SNS 위해 자료 무단 열람”
“국민들 민감 과세자료 내각 충성 경쟁 악용”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의 엑스(X)를 통한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의 이른바 ‘가짜뉴스’ 관련 질타에 대해 9일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상속세 때문에 부자들이 한국을 떠난다는 대한상의 보도자료에 이 대통령이 많이 긁히신 모양이다”라며 “고의적 가짜뉴스라고 펄펄 뛰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어 “대한상의가 즉각 사과했는데도 장관들을 앞세워 죽일 듯이 공격을 퍼붓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장 대표는 “과거 천안함의 잠수함 충돌설을 퍼 나르고 사드 전자파, 후쿠시마 오염수 등 수많은 가짜뉴스로 국민을 선동했던 사람이 바로 이 대통령”이라며 “얼마나 가짜뉴스 많이 내고 얼마나 말을 많이 바꿨는지 ‘이재명의 적은 어제명(어제의 이재명)’이라는 이야기까지 있다”고 말했다. 또 “본인은 가짜뉴스로 세상을 흔들어 놓고 통계 한 번 잘못 인용한 게 그리 격노할 일인지 의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더욱이 대한상의에서 인용한 통계가 틀렸다 해도 과도한 상속세 문제는 이미 과거부터 제기돼 왔다”며 “지난 대선 때 이 대통령도 상속세 개편을 공약했지만 가짜 공약인지 지금껏 뭉개고 있다”고 꼬집었다.
장 대표는 이어 “달을 가리키면 달을 봐야지 손을 보면 안 된다”며 “가짜뉴스라고 격노하기 전에 자신의 과거부터 돌아보고 문제 핵심을 살펴보는 게 문명인의 올바른 자세일 것”이라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임광현 국세청장을 정조준했다. 송 원내대표는 “임 청장의 행태는 더욱 심각하다”며 “대한상의 인용 자료가 국가 공식 통계가 아니라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민간 정책 자료에 대하여 권력을 동원하여 겁박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임 청장은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자산 10억원 이상 해외 이주는 연평균 139명’이라는 수치를 공개했다”며 “이는 국세청의 공식 통계 발표도 아니고 정책 설명을 위한 정례 브리핑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세청장이 개인 SNS 게시물을 위해 개인의 납세·과세 정보를 무단으로 열람하고 여기서 확보한 수치를 만천하에 공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는 국세기본법 81조 13이 규정하는 비밀 유지 의무 위반에 해당하는 것”이라며 “임 청장의 위법적·부적절한 행태에 대해 즉각적인 해명과 함께 법적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민감 과세 자료가 내각 책임자들의 과잉충성 경쟁에 무단 악용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손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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