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고 빠르게, 치열한 ‘명절배달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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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이 기자
김현이 기자
수정 2026-02-09 09:09
입력 2026-02-09 09:08
CU “반값택배 1월 이용 건수 42% 늘어”
택배업체들 7일 배송 서비스 속속 도입
플랫폼과 연동해 소비자 락인 효과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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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국회 의원회관 택배 보관소에 명절을 앞두고 도착한 선물들이 쌓여 있다. 안주영 전문기자
지난해 9월 국회 의원회관 택배 보관소에 명절을 앞두고 도착한 선물들이 쌓여 있다.
안주영 전문기자


명절을 맞아 배달 전쟁에 불이 붙었다. ‘싸면 느리다’는 기존 공식을 깨려는 업계의 노력이 만든 결과다.

편의점 CU는 반값택배 서비스의 익일 배송률이 95%를 넘어서면서 이용 건수도 큰 폭으로 늘었다고 9일 밝혔다. 지난달 반값택배 이용 건수는 지난해 1월보다 42.1%나 증가했다.

CU는 기존에 자체 물류망을 활용하면서 반값 택배의 배송기간은 최대 6일이나 걸렸다. 하지만 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택배)로 서비스를 이관했고 대부분 물량이 수거 다음 달 도착한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소위 ‘싸고 빠른 택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CU는 반값택배 서비스 이용 소비자에게 2월 한 달간 ‘200원 무제한 할인 프로모션’ 행사를 한다.

주 7일 배송 서비스도 업계의 새로운 표준으로 굳어지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달부터 주 7일 배송 서비스를 본격 도입했다. 전국의 시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집하와 배송을 하는 방식이다. 휴일 배송을 원하는 소비자는 물론 주말에 출고가 필요한 소상공인을 위한 서비스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월부터, 한진택배는 지난해 4월부터 7일 배송 체제에 돌입했다.

배달 전쟁은 택배업체끼리의 경쟁에서 플랫폼 간 경쟁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CU가 롯데글로벌로지스틱스와 손을 잡았고, GS25는 CJ대한통운과 동맹을 강화했다. 쿠팡의 로켓배송에 대응해 네이버는 CJ대한통운·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 등과 제휴를 늘리는 모습이다. 중고물품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은 당근페이를 내놓았고 이를 일부 편의점에서 물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소비자가 기존 제품·서비스를 이용하면 다른 대안으로 전환이 어려워지는 ‘락인 효과’를 추구하는 전략으로 보인다.

김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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